요즘 정치 콘텐츠를 좀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한 정치인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순간 내 귀를 의심했습니다. 아니 '만발' 이라고요?  '만반'이 아니라? 

 

안녕하세요. 하루팡입니다. 이렇게 박학다식한 정치인이 '만발의 준비'라고 하니까.. 이거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건가? 하고 의심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확인을 해봤습니다. 그.. 그랬더니!  아니 이럴 수가 ;

아.. 아니..  이럴 수가.. 

내가 맞았네요. 

 

 

*만발 (滿 :찰 만 / 發 : 필 발) 

:꽃이 활짝 다 핌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우리가 흔히 "꽃이 만개했다"라는 말 많이 하잖아요.  '만개(滿 : 찰 만 / 開 : 열 개)와 '만발'은 같은 뜻입니다. 

즉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는 "꽃을 활짝 다 피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가 되는 것입니다. 정치 콘텐츠에서 왜 꽃을 피울 준비를 하죠?  '만발의 준비'는  꽃집 콘텐츠에서 해야 하는 말입니다. 

 

*만반 (萬 :일만 만 / 般 : 일반 반) 

: 마련할 수 있는 모든 것(출처:표준국어대사전)

☜ 般 (일반 반)의 뜻은 '일반(전체에 두루 해당되는 것)'이라는 뜻인데요. 

[일만+ 전체에 두루 =일만 가지, 전만적인 모든 것 ] 이란 뜻이 되는 거죠. 

 

 

결론은 

'만발의 준비'  - 꽃을 피울 준비 

'만반의 준비' - 마련할 수 있는 모든 준비 (모든 준비를 철저히 함)

 

5월이니까 지금쯤 꽃 농장에선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겠죠. 

하지만 정치 현장에서는 '만반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만발의 준비'라고 녹색창에 검색을 해보면 , 블로그나 유튜브 제목에 '만발의 준비'라고 틀리게 쓰여있는 거 진짜 많습니다. 이렇게 '만발', '만반'은  글자가 비슷해서 잘못 쓰는 경우가 있는데요. 뜻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잘 선택해서 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