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놀자고 했습니다. 우리는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 만나면 햄버거를 먹으러 갑니다. "햄버거 먹고 머 하지? "라고 했더니 친구는 " 햄버거 먹고 그 다음은 라면을 먹자."라고 했습니다. 문득 '그다음'과 '그 다음'의 띄어쓰기가 헷갈렸습니다. 저는 '그 다음'(띄어 씀)이 맞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붙여 써도 맞더라고요. 그런데 더욱 놀라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다음(붙여 씀)'과 '그 다음(띄어 씀)'은 둘 다 맞습니다.
왜 둘 다 맞을 까요?
둘 다 맞는데, '그다음' 으로 붙여 쓰는 게 좋습니다.
그 이유를 알아봅시다.
1. 그다음(붙여 씀)이 맞는 이유
• 그다음 : (명사) 그것에 뒤이어오는 때나 자리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그다음'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하나의 독립적인 명사로 정식 등재되어 있습니다.
즉, '그다음'이 붙여 쓰는 것이 맞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 고유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다음'은 '그것에 뒤이어 오는 때나 자리'를 명확하게 지칭합니다. 이는 한 단어로서 특정 개념을 나타내는 고유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 문장 내 기능- 명사이므로 문장에서 주어, 목적어, 보어 등으로 쓰이거나 , 부사격 조사와 결합하여 부사어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조사가 생략된 채 부사어처럼 쓰이기도 합니다.
예) 그다음은 제 차례입니다.(주어)
이것을 끝내고 그다음에 다른 일을 합시다.(부사격 조사 '~에'와 결합하여 부사어로 사용)
2. '그 다음'(띄어 씀)이 맞는 이유
• 품사가 명사구
'그'(지시 관형사)가 '다음'(명사)을 수식하는 형태입니다. 이는 '새 옷', '이 책'과 같이 '관형사 + 명사'로 이루어진 명사구입니다.
• 의미가 '그다음'(붙여 씀)과 매유 유사
'그것에 뒤이어 오는 때나 차례나 때'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이는 '그다음'(명사)과 의미가 매우 유사합니다.
• 문장 내 기능 - 명사구이므로 문장에서 주어, 목적어 등으로 쓰이거나 , 역시 부사격 조사와 결합하여 부사어 역할을 할 수 있고 , 때로는 조사가 생략된 채 부사어처럼 쓰이기도 합니다.
예) 그 다음에 만났습니다.(부사격 조사 '~에'와 결합하여 부사어로 사용)
먼저 앉고 그 다음 일어섰다( 조사가 생략된 형태의 부사어)
3. '그다음'(붙여 씀)과 '그 다음'(띄어 씀)의 유사성
• 의미의 유사성 :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 '그다음'과 '그 다음'은 '어떤 것 뒤에 오는 순서나 시간'이라는 의미는 거의 같습니다.
• 쓰임의 유사성 : 둘 다 명사역할로 문장에서 주어, 목적어 등으로 쓰이고 , 부사격 조사와 결합하거나 , 문맥상 조사가 생략된 채 부사어처럼 사용되기도 합니다.
• 그래서 둘 다 맞다는 겁니다.
4. 그런데 '그다음'(붙여 씀)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 (개인적인 생각)
• 이는 공식적인 국어사전인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정식 등록되어 있는 단어가 바로 '그다음'(붙여 씀) 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에 뒤이어 오는 때나 자리'라는 의미로 정식 등재된 단어 '그다음'이 엄연히 있습니다. 이는 해당 의미가 한국인들에게 하나의 고정된 명사로 굳어져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이렇게 명확하게 정의된 단어'그다음'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띄어 쓰는 '그 다음'을 사용한다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문법적으로는 틀리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불필요한 혼란이 생길 수 있고 어색한 표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언어의 효율성과 명확성을 추구하는 관점에서는 , 정식으로 등재된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은
• 문법적으로는 '그다음'(명사)과 '그 다음'(명사구)이 둘 다 맞습니다.
그러나 , '그다음'(명사)이라는 단어가 엄연히 표준국어대사전에 정식으로 등재되어 있고 널리 쓰이는 하나의 명확한 단어이기 때문에 ,'그 다음'(명사구)보다는 '그다음(명사)을 사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거 같다는 저의 생각입니다.
• 하지만 결국, 둘 다 맞고요. 사전의 예문을 다 찾아봐도 '그다음'과 '그 다음'이 다 혼용되어 쓰여 있었고요. '그 다음'으로 띄어 써서 틀렸다고 나오는 곳은 없었습니다.
"햄버거 먹고 그다음은 라면을 먹자 ~"
'몰랐던 지식 기록 > 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결재 vs 결제 / 맞춤법- 카드 결제 ? 카드 결재? (0) | 2025.07.05 |
|---|---|
| 후덥지근하다 vs 후텁지근하다 / 맞춤법 - 후덥지근한 열대우림기후 (0) | 2025.06.20 |
| 낳을 것 같다 vs 나을 것 같다 / 맞춤법 - 라면 보다는 떡볶이가 낳을 것 같다 (0) | 2025.06.12 |
| 그리고 나서 vs 그러고 나서 / 맞춤법 - 밥을 먹었다. 그리고 나서 잠을 잤다. (0) | 2025.06.05 |
| 육월 vs 유월 /맞춤법 - 육월 삼일에 투표하고 뭐 할 꺼야? (0) | 2025.05.29 |
| 재밋다 vs 재밌다 / 맞춤법 - 이거 되게 재밋다 (0) | 2025.05.26 |
| 할수밖에 vs 할 수밖에 vs 할수 밖에 vs 할 수 밖에 / 띄어쓰기- 인정할 수 밖에 없군 (0) | 2025.05.19 |
| 오육월 vs 오유월 vs 오뉴월 / 맞춤법 - 오유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 다는데 (0) | 2025.05.19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