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길에서 우연히 동창을 만나서 "언제 밥 한번 먹자."라는 말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며칠 후 친구와 길을 가는데 친구가 아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친구도 그 사람과 밥 한번 먹자는 말을 하고 안부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저는 친구에게 물어봤어요  "너 진짜로 밥 한번 먹을 거야? "  친구는 아니라고 하며 " 그냥 인사치례지 밥은 무슨.. 그렇게 친하지도 않아 불편해."라고 했습니다. 역시나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난 내가 너무 빈말을 하고 다니나 했는데 다들 그런가 봅니다. 그런데 친구의 발음이 [인사치례]로 들려서 물어봤어요. 

 

너 [인사치] 라고 한 거야? 아니면  [인사치]라고 한 거야? 친구는 [인사치례] 아니야?라고 물어봤지만 저도 자신 있게 대답은 못했습니다. '인사치레' 인지 '인사치례' 인지 확실하게 몰라서 알아봤습니다. 

 

 

 

* 치례(致 : 이를 치 / 禮 : 예도 례) 

: 예를 다하여 행함 (출처:표준국어대사전)

☞ 예를 갖추어 하는 행동이나 , 예를 갖추어 치르는 의식이나 행사를 나타냅니다. 

예)

 • 명절마다 산소 치례를 한다.

 • 그 집은 손님 치례를 아주 정성껏 해.

 

 

* 치레 (순우리말)
1. 잘 손질하여 모양을 냄 

2. 무슨 일에 실속 이상으로 꾸미어 드러냄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  위의 '치례' 는 한자어인데요. '치레'는 순우리말입니다. 

주로 명사뒤에 붙어 접미사로 쓰입니다.

예)

 • 인사치레, 겉치레 

 

 

-치레

* - 치레 (접미사)

1. '치러 내는 일' 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2. '겉으로만 꾸미는 일' 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 '치레'는 주로 명사뒤에 붙어서 어떤 일을 겉으로만 꾸며서 하는 것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인사치

* 인사치레 (人 : 사람 인 / 事 : 일 사 / 치레) 

: 성의 없이 겉으로만 하는 인사. 또는 인사를 치러내는 일(출처:표준국어대사전)

☞' 인사치레'는 , 마음에도 없이 겉으로만 꾸며서 하는 인사를 의미합니다. 진심으로 하는 인사가 아니라 , 예의상 또는 형식적으로 하는 인사죠. 이와 같이 '인사치'라는 단어가 딱 표준국어대사전에 하나의 단어로 정식등재되어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 

 ■ 치례 

 • 한자어 

 • '예를 다한다'는 뜻도 있지만 주로는 '예를 치르는 의식이나 행사 자체'를 나타냄

 

 ■ 치레 

 • 순우리말 

 • 주로 명사뒤 접미어로 쓰임 

 • 진심 보다는 겉으로 형식상 하는 말이나 행동을 나타냄 

 

 

결론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언제 밥 한번 먹자"라는 것은 실제로 만난다는 게 아니라 형식상 하는 말이니까요. 

'인사치' 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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