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실내에서 에어컨 켜고 있으니 잘 모르는데, 밖에 나가니까 완전 찜질방이더라고요. 이게 말이 되나? 그런데 딱 뉴스에 이렇게 떴습니다. "서울 38도 올여름최고 ".. 살면서 이런 더위는 진짜 처음입니다. 그런데 친구가 그러더군요. "올해가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거야. 매년 최고 기온을 갱신할거니까." 벌써 내년 여름이 무섭습니다. ㅜㅜ. 그런데 경신과 갱신 차이가 뭔가요? 헷갈리네요. 알았던 거 같은데 또 잊어버렸나 봐요.
안녕하세요. 하루팡입니다. "서울 최고 기온 38도" , 과연 '경신'으로 서야 맞을까요, 아니면 '갱신' 으로 써야 맞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 '경신'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경신'과 '갱신'은 한자가 같다는 것을요. 같은 한자를 쓰는데도 왜 이렇게 구분이 되는지 , 그 이유를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更 - 이 한자의 두가지 뜻 - '경'과 '갱'
바로 이 '更' 한자는 두 가지 발음과 각각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 '경'으로 읽힐 때 (更 : 고칠 경) : '고치다', '바꾸다'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 '갱'으로 읽힐때 (更 : 다시 갱) : '다시' , ' 거듭'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이렇게 한자의 의미와 발음이 달라지면서 , 뒤에 '新( 새로울 신) 이 붙어 '更新'이 되었을 때도 각각 '경신'과 '갱신'이라는 단어로 각각 쓰이게 됩니다.
'경신' : 새로운 기록을 세울 때
경신 (更 : 고칠 경 / 新 : 새 신) :
1. 이미 있던 것을 고쳐 새롭게 함
2. 기록경기 따위에서 , 종전의 기록을 깨뜨림
3. 어떤 분야의 종전최고치나 최저치를 깨뜨림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경신(更:고칠 경/ 新) 은 주로 이전의 기록이나 수치를 깨뜨리고 새로운 기록을 새울 때 사용합니다. 기존의 최고치나 최저치를 넘어섰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기존 기록을 고쳐서 새로운 기록을 만들었다'는 뉘앙스가 강합니다.
예)
•서울 최고 기온 38도 경신
이전의 서울 최고 기온 기록을 넘어서 38도라는 새로운 최고 기록을 세웠다는 의미 입니다.
•세계 신기록 경신
기존의 세계 기록을 깨고 더 뛰어난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을 때 사용합니다.
'갱신': 기존의 것을 새롭게 할 때
갱신(更 : 다시 갱 / 新: 새 신) :
1. 이미 있던 것을 고쳐 새롭게 함
2. 법률관계의 존속 기간이 끝났을 때 기 기간을 연장하는 일. 계약으로 기간을 연장하는 명시적 갱신과 계약 없이도 인정되는 묵시적 갱신이 있다
3. 기존의 내용을 변동된 사실에 따라 변경. 추가. 삭제하는 일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갱신(更: 다시 갱 / 新)은 기존에 있던 것을 기한이 만료되거나 내용 변경의 필요가 있을 때 다시 고쳐 새롭게 하거나 , 법률적 관계의 존속 기간을 연장할 때 사용합니다. '원래 있던 것을 다시 함'의 의미가 강합니다.
예)
• 여권 갱신
기존에 발급받았던 여권의 유효기간이 만료되어 다시 발급받아 유효하게 만들 때 사용합니다.
(카드 갱신도 마찬가지입니다.)
• 계약 갱신
기존의 계약 기간이 만료된 후, 그 계약을 다시 연장하여 유효하게 만들 때 사용합니다
최고 기온 38도는 갱신이 아니라 경신
따라서 , 서울 최고 기온이 38도를 기록했다는 것은 , 이전 최고 기온 기록을 뛰어넘어 새로운 기록을 세운 것, 즉 새로운 기록으로 고친 것이므로 , '更 : 고칠 경'으로 발음되는 '경신했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춤법에 맞습니다.
친구 말로는 " 매년 최고 기온이 갱신 된다" 라고 했는데요.
'갱신'은 '유효기간 만료 재발급, 또는 계약기간 만료 재계약'이라는 뜻입니다. 최고 기온은 재발급받거나 재계약할 수는 없는 것이죠.
결론은 '최고 기온 38도는 경신' 되는 것이 맞습니다.
그나저나 , 매년 최고 기온이 경신된다니 진짜 이러다 큰일 나는 거 아닌가요? 무섭네요.
저는 진짜 더위에 약하단 말입니다..
'몰랐던 지식 기록 > 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발본색원'의 의미 - 발본색원 해서 반드시 드러내겠습니다 (0) | 2025.09.25 |
|---|---|
| 임산부 vs 임신부 / 맞춤법과 의미 차이 (0) | 2025.09.21 |
| 유책사유 vs 귀책사유 / 뜻과 차이점 - 남편에게 유책사유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0) | 2025.09.07 |
| 문안 vs 무난 vs 문난 vs 무안 / 맞춤법 - 바지 스타일이 문안하네 (0) | 2025.07.30 |
| 곤혹 vs 곤욕 vs 곤역 vs 고역 / 맞춤법과 의미 - 오줌 참느라 곤욕스러웠어 (0) | 2025.07.25 |
| 인사치례 vs 인사치레 / 맞춤법 - 밥 한번 먹자고 한 건 그냥 인사치례 였다 (0) | 2025.07.07 |
| 결재 vs 결제 / 맞춤법- 카드 결제 ? 카드 결재? (0) | 2025.07.05 |
| 후덥지근하다 vs 후텁지근하다 / 맞춤법 - 후덥지근한 열대우림기후 (0) | 2025.06.20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