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마다 위층에서 쿵쿵 소리가 난다.
너무 시끄러워서 결국 올라갔다.
"저기 .. 너무 시끄러워서 그러는데 소음 좀 자제해주세요~"
그러자 아줌마는 이렇게 말했다.
"마늘 빠았는데 왜 !! 내가 내집에서 마늘 빻는다는데 니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
(이거 실화임 .. 진짜 이런 아줌마가 위층에 살고 있음 . ㄷ ㄷ ㄷ ..)
앗!! 마늘을 빠았다고?? 이 새벽에?
아 그건 그렇고 '빠았다' ? '빠앟다' ? 뭐지?
#빠앟다 vs 빠았다- 맞춤법 / 빻다 vs 찧다 의미 차이
# 빻다
*발음: [빠:따]
*활용: 빻아[빠아] , 빻으니[빠으니] ,빻는[빤:는], 빻소[빠:쏘]
*의미
ㄱ. 물기가 없는 것을 짓찧어서 가루로 만들다.
예문) 고추를 빻다.
깨를 빻으니 고소한 냄새가 진동한다.
-출처 ; 네이버사전/표준국어대사전
★ '빻았다'가 맞춤법에 맞다. '빠앟다' , '빠았다' 다 틀림
#경상도 은어 - 빻았다
참고로 '빻았다'는 경상도에서도 사용되는 사투리라고 한다.
'부서졌다'라는 의미인데 은어로 사용되어 '외모,얼굴,스타일 등이 구리다' 라는 뜻으로 쓰인다고 한다.
흔히 여성의 외모를 비하할때 '못생겼다'라는 뜻으로 '얼굴 빻았다' 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교양있는 사람들은 이런 상스러운 표현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찧다
*발음 : [찌:타] - ([찌:따]가 아니었다.. )
*활용 : 찧어[찌어], 찧으니[찌으니], 찧는[찐는], 찧소[찌쏘]
- 표기에만 'ㅎ'이 들어감
*의미
ㄱ. 곡식 따위를 잘게 만들려고 절구에 담고 공이로 내리치다
ㄴ. 무거운 물건을 들어서 아래에 있는 물체를 내리치다
참고자료 출처: 네이버국어사전/표준국어대사전
# 빻다'와 '찧다'의 의미 차이
사전에 이러한 차이가 있다고 정확히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의미를 개인적으로 분석해 보자면 ..
*'빻다'의 의미를 보면 '찧어서'가 포함되어 있다.
-빻다: 물기가 없는 것을 짓찧어서 가루로 만들다
- 찧다 : 곡식 따위를 잘게 만들려고 절구에 담고 공이로 내리치다
*간단하게 보면
{(절구에 담고 공이로 내리쳐서-(찧다)) 가루로 만들다 -{빻다}}
★결론
*맞춤법에 맞는표기 - 빻다,빻았다(O)
틀린표기 - 빠았다, 빠앟다(X)
그런데 또 한가지 의문이 생겼다 . '빻다 : 물기가 없는것을 짓찧어서 가루를 만들다 ' 라면 ... 물기가 있는 마늘은 '마늘을 빻다'가 아니라 '마늘을 찧다' 라고 해야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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