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다 vs 붇다 > 라면이 불다 vs 라면이 붇다
<라면이 불다 vs 라면이 붇다>
요즘은 혼자서 라면 3개도 먹는다.
그래서 친구와 같이 먹으면 둘이서 5개는 끓여야 한다.
라면을 많이 끓이면 절대로 다 익히면 안 된다.
꼬들꼬들할 때 불을 끄고 먹으면서 익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불어서 중간쯤 먹으면 맛이 떨어진다.
A: 야 빨리 먹어 다 뿔기전에 ~
B: 그래 빨리 먹자 . 근데 '뿔기' 아니야.
A: 뭐 ?
B: '뿔기' 아니라고
A: 에이시 .. 또 시작이냐? 알았어 '불기 전에 빨리 먹자'
B: '불기'도 아니야.;;
A: 뭐? '불기'도 아니야? 그럼 뭐야 ;; '_'
아 몰라 . 지금 라면 퍼지는데 그게 중요해?
B: 헉 ;; 그래그래 일단 먹자.
*'라면이 뿔다'는 당연히 틀리고 (그런데 '뿔다'로 알고 있는 사람도 의외로 많음) , '불다' 도 틀리다.
<라면이 '붇다> 가 맞는 표현이다.
그러면 왜 '붇다'가 맞을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1. '불다'와 '붇다'의 의미차이
2. ㄷ불규칙
1.의미
#불다
ㄱ. 바람이 일어나서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다.
ㄴ. 유행, 풍조, 변화 따위가 일어나 휩쓸다.
ㄷ. 입을 오므리고 날숨을 내보내어 , 입김을 내거나 바람을 일으키다.
#붇다
ㄱ. 물에 젖어 부피가 커지다
ㄴ. 분량이나 수효가 많아지다
ㄷ. 살이 찌다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 의미를 비교해 봤을 때 '라면이 붇다'가 맞다.
2. ㄷ불규칙
어간의 끝에 있는 음인 'ㄷ' 다음에 ,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가 오면 'ㄷ'이 'ㄹ'로 변하는 현상
-> 어간의 끝음 'ㄷ' +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 ㄹ
*예)
ㄱ. 싣다 + -어 => 실어
ㄴ. 붇다 + -어 => 불어
*<라면이 '불기'전에>는
'붇다'의 'ㄷ' 뒤에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가 오지도 않았는데 'ㄹ'이 들어갔으므로 틀리다. 즉 <라면이 붇기 전에>가 맞다
*<라면이 불어서 맛이 없다>에서는
<붇다 + -어서 ==> 불어서 > 어간의 끝음 'ㄷ'이 모음 시작 어미와 만나서 'ㄹ'로 변한다
즉, 라면이 <붇다 /붇기 전에 /불어서>가 맞는 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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