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가던 날이었습니다. 가을이 되어서 산에 가면 엄청 춥거든요. 게다가 새벽 산행이라 겉옷을 챙겨가는데 가방에 먹을게 많이 들어서 안 들어가는 거예요. " 야 빨리 우겨넣어 ~ " 일출을 보려면 빨리 가야 해서 바빴습니다. " 빨리 우겨 넣으라고 ~ " 그런데 '우겨넣어' 인지 '욱여넣어'인지 헷갈리는 거예요.
우긴다는 게 , 억지로 고집 피울 때 우긴다고 하잖아요. 물건을 막 가방에 쑤셔 넣는 것도, 안 들어가는데 막 억지로 집어넣는 거니까 '우겨넣다' 인가했거든요.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욱여넣다'라고 따로 있더라고요.
*욱여넣다 : 주위에서 중심으로 함부로 밀어 넣다.
*욱이다(욱여) : 안쪽으로 조금 우그러지게 하다 '욱다'의 사동사
*욱다 : 안으로 조금 우그러져 있다.
*우그러지다 : 물체의 거죽(물체의 겉 부분)이 우글쭈글하게 주름이 잡히며 줄어들다.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욱여넣다 → 함부로 밀어 넣다
욱이다 → 우그러지게 하다
욱다 → 우그러져 있다
우그러지다 → 줄어들다
*욱여넣다 → 강제로 줄어들게 하여 넣다
즉 , '욱여넣다'는 막 구겨 넣는다는 얘기입니다. ㅋㅋ
결론은
'우겨넣다'는 틀리고 '욱여넣다'가 맞습니다.
반응형
'몰랐던 것 요점정리 > 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껍다 vs 두텁다/맞춤법 - 아침 안개가 두텁다 (0) | 2023.11.13 |
---|---|
크래커, 비스킷, 쿠키, 스콘 의 차이점/cracker vs biscuit vs scone (0) | 2023.11.03 |
'개 맛있다' , '개 예쁘다' .. 등의 ‘개’는 멍멍하는 개 일까? '개'의 뜻 (0) | 2023.11.02 |
말뽄새 vs 말버릇/ 맞춤법 - 너 말뽄새가 그게 뭐야? 여기서 말뽄새가 뭔가요? (0) | 2023.10.25 |
까슬하다 vs 까칠하다/차이점 - 피부가 왜 이렇게 까슬하냐 (0) | 2023.10.20 |
거추장스럽다/ 너 되게 거추장스러워 ~ ‘거추장’이 뭘까요? (0) | 2023.10.19 |
별르다 vs 벼르다 vs 벼리다/맞춤법-아빠가 잔뜩 별르고 계신다 (0) | 2023.10.14 |
<꼽다vs꽂다vs꼳다> 맞춤법-인사에 낙하산을 꼽아 버렸다 (0) | 2023.10.04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