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들이 와서 나물 고추장 비빔밥을 해 먹었습니다. 밥과 여러 가지 나물을 섞고 고추장을 넣고 막 비비고 있는데 조카가 옆에 와서 자꾸 추근거리는 거예요.  저는 고추장 넣으며 " 아 너 되게 고추장스럽다 ~  저리 가 "   아재 개그를 시전 했습니다. 그런데 조카는 이게 개그인지 몰랐던 거예요. 이제 초등학생이라..  " 삼촌, 그래서  고추장스럽다고 하는 거야? "  "그래 고추장이 빨갛고 맵고 짜잖아.  네가 빨갛고 맵고 짜다는 거야. 아유 고추장스러워 저리 가~ "  그런데 '거추장스러워'의 '거추장'이 진짜 어떤 의미인지 궁금했습니다. 처음엔  한자어 일거라고 생각했는데요. 

한자어라고 추측을 했는데 한자어가 아니었습니다. '거추장' ..  기원도 유래도 안 나옵니다. 그냥 '거추장'그 자체입니다. 순수 우리말인 거죠. 

거추장스럽다 .. 거추장?


 


*거추장스럽다
1. 물건 따위가 크거나 무겁거나 하여 다루기가 거북하고 주체스럽다.  <<표준국어대사전>>


 
☞한자어가 아니네요.  '거추장' 이란 말은 어디서 생겨난 걸까요. 
 '거북하고 주체스럽다' .. 혹시 이 부분 때문에 '거추장'이 된 걸까요? 
'거북하고 주체스럽다'를 아주 빨리 읽다 보면 .. 거북하고 추체스럽다. 거북하고 주체스럽다. 거북 주체 시럽. 거북 주체 스럽.. 거추장스러... 거추장..  이래서 '거추장스럽다' 가 아닐까 혼자 추측해 봅니다. ㅋ..ㅈㅅ

 
거북하고 주체스럽다  에서 "주체스럽다"는 이런 뜻입니다. 
*주체스럽다 : 처리하기 어려울 만큼 짐스럽고 귀찮은 데가 있다. <<표준국어대사전>>

 
결론은 
'거추장스럽다'의 '거추장'은  순수 우리말입니다. 
한자어도 아닙니다. 고추장은 더욱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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