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폐소공포증 있나요? 저는 좀 있거든요. 좁은 곳에 들어가면 공포를 심하게 느낍니다. 그런데 내 친구는 이것을 폐쇄공포증이라고 하더군요. 이럴 때 보통 둘 중 하나는 틀린 거거든요. 그래서 폐소공포증 , 폐쇄공포증 중 어떤 게 맞고 어떤 게 틀린 건가 알아봤습니다.
*폐소공포증(閉所恐怖症 / 닫을 폐 ,바 소, 두려울 공, 두려워할 포, 증세 증)
: 꼭 닫힌 곳에 있으면 두려움에 빠지는 강박 신경증 <<표준국어대사전>>
☞ 所(바 소) 자는 '곳, 일정한 곳이나 지역'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폐소'만의 의미를 보면 ,
'폐소 : 휴양소, 강습소 따위와 같이 '소(所)자로 끝나는 이름을 가진 곳의 문을 닫고 운영을 그만둠 '입니다.
즉, 닫힌 일정한 지역인 '소' , 그 안에 있으면 공포를 느끼는 증세라는 겁니다.
*폐쇄공포증( 閉鎖恐怖症 / 닫을 폐 ,쇠사슬 쇄, 두려울 공, 두려워할 포, 증세 증)
: 꼭 닫힌 곳에 있으면 두려움에 빠지는 강박 신경 <<우리말샘>>
☞ 鎖(쇠사슬 쇄) 자가 있는데요. '자물쇠, 잠그다 , 봉하다' 라는 뜻도 있어요. 쇠사슬이나 자물쇠는 문을 걸어 잠글 때 사용을 하죠. 강하게 꼭 닫는다는 의미로 사용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폐쇄'만의 의미를 보면
'폐쇄 : 문 따위를 닫아 걸거나 막아버림'입니다.
즉, 문을 꼭 닫아버리면 공포를 느끼는 증세' 라는 거죠.
*공통점
둘다 공포증이란 것
*차이점
폐소 - 단힌 공간
폐쇄 - 닫아 걸어 잠금
결론은
폐소 공포증 - 밀폐된 공간안에 있으면 공포를 느낀다
퍠쇄 공포증 - 문을 걸어 닫으면 공포를 느낀다
이런 차이가 있습니다.
둘 다 사전에도 나오고 맞춤법에 틀렸다고 나오지는 않는데요. 공식적인 병명으로 사용되는 건 ‘ 폐소공포증’ 입니다. 밀폐된 곳에 있으면 공포와 강박을 느끼는 것이니까요. 문을 걸어잠그면 공포를 느끼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밀폐된 장소, 공간에서 공포를 느끼는 증상을 말하는 거라면 ’폐소공포증‘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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