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농장에 갔는데요. 생각했던 것보다 사슴이 정말 크더라고요. 소만큼 커서 깜짝 놀랐어요. 소리도 막 이상한 소리를 내고 오줌도 막 수돗물 틀어놓은 것처럼 콸콸콸 싸고요. 와.. 이게 사슴이라니.. 만화에 나오는 그런 사슴이 아니었어요. 완전 소보다 더 무섭게 생겼어요. 근데 옆에 다른 사람들이 " 저기 뿔이 큰 게 숫사슴이고 , 뿔이 작은 게 암사슴이야. " 이런 말을 하더군요. 저는 '숫사슴이 아닌 건 알고 있었어요. " 수사슴인데.. ㅋㅋ" 근데 저도 확실히 왜 '수사슴' 인지 잘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알아보았습니다.
숫사슴이 틀리고 수사슴이 맞는 이유는 , 표준어 규정과 양,염소 ,쥐 때문입니다.
<<표준어 규정 2장 1절 7항>>
: 수컷을 이르는 접두사는 '수-'로 통일한다.
위 <<표준어 규정 2장 1절 7항>>에 따르면 수컷은 '수-'를 접두사로 붙여야 한다고 나옵니다.
그런데 '숫- ' 이 붙은 동물도 본적이 있을 겁니다.
그것이 '숫 -'이 붙은 예외의 경우인데요. 그것은 딱 3가지 동물입니다. 바로 '숫양, 숫염소, 숫쥐'입니다.
이 딱 3가지 동물 빼고는 다 '수-'가 붙는 겁니다. 엄청난 특권을 가진 동물이죠. 양, 염소, 쥐 무시하지 마세요.
즉, '양, 염소, 쥐' 빼고는 수컷은 다 '수- '가 붙는 거에요. 사슴은 '양, 염소, 쥐'가 아니니까 '숫-'이 붙으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수사슴'이 맞습니다.
결론은
동물 수컷을 부를때는 원래 다 '수-'를 붙여야 되는데 , 예외로 '양, 염소, 쥐' 만은 '숫-'을 붙입니다.
그래서 '숫사슴'은 틀리고 '수사슴'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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