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경상도분이신데 사투리가 아주 심하십니다. 베란다로 들어가는 입구에 건조대를 세워놨는데 " 이것 좀 치워라 걸거친다." 라고 하셨어요.  '걸거친다' 가 어떤 의미인지는 아는데 바른말이 뭔지 잘 생각이 안나는 겁니다. 그래서 알아봤습니다.

 

 

'걸거치다'의 바른 표현은 '걸리적거리다'였습니다. 

이게 왜 잘 생각이 안났냐 하면 같은 뜻의 말이 여러 개 있었기 때문입니다.

알아봅시다. 

 

 

 

걸거치다 - 경상도 사투리 

거치적거리다 

가치작거리다

걸리적거리다 

거추장스럽다 

 

 

 

*걸거치다:

'거치적거리다'의 경상도 사투리

 

*거치적거리다 : 

1. 거추장스럽게 자꾸 여기저기 걸리거나 닿다 

2. 거추장스럽거나 성가시어 자꾸 거슬리거나 방해다 되다

<<표준국어대사전>>

 

*걸리적거리다  :

'걸리적거리다'는 '거치적거리다'와 뜻이 같습니다. 

 

*거추장스럽다 :

1. 물건 따위가 크거나 무겁거나 하여 다루기가 거북하고 주체스럽다. 

2. 일 따위가 성가시고 귀찮다. 

<<표준국어대사전>>

 

 

 

 *거리다 : 

1. 조금 거추장스럽게 자꾸 여기저기 걸리거나 닿다.

2. 조금 거추장스럽거나 성가시어 자꾸 거슬리거나 방해가 되다. 

<<표준국어대사전>>

 

☞ '거리다'는 '거치적거리다'의 약한 표현입니다. 

그런데 '가지착'이라고 쓰는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엄청 거슬리면  -  거리다 

조금 거슬리면  -  거리다

인 거죠.  

 

 

 

결론은 

'걸거치다'는 사투리로 비표준어. 

 

표준어는 

거치적거리다

걸리적거리다

거추장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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