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완전 겨울이 되어서 엄청 추운데 친구가 " 추우니까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하러 가자~" 이러는 겁니다. 나는 " 뭔 뚱딴지같은 소리야~. 뜨아를 먹어야지. " 했습니다. 친구는 얼죽아입니다. 진짜 엄청 추울 때 냉면도 먹어요. 그런데 문득 '뚱딴지'가 뭘까 궁금했습니다. 친구는 뚱뚱한 단지가 아니냐고 했는데요...;; 뭔가 이것도 유래가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뚱딴지'를 찾아보고 놀라고 말았습니다.
뚱딴지는 의외로 다양한 뜻이 있었는데요.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뚱딴지 : 행동이나 사고방식 따위가 너무 엉뚱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표준국어대사전>
또 다른 놀라운 뜻이 있는데요. 바로
*뚱딴지 : (식물)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 줄기는 높이가 1.5~3미터이고 잔털이 있으며 땅속줄기는 감자 모양이다.(이하 생략)<표준국어대사전>
바로 이 식물, 이름이 '뚱딴지'라는 식물 때문에 " 뭔 뚱딴지같은 소리야? " 이런 말이 생긴 겁니다.
왜냐하면 , 식물 뚱딴지의 뿌리 때문인데요. 위의 의미를 보면 '땅쏙 줄기는 감자 모양이다'라고 되어 있잖아요.
뚱딴지의 꽃은 굉장히 노랗고 이쁩니다.
그런데 , 이렇게 이쁜 꽃과는 다르게 뿌리 부분은 굉장히 못생긴 감자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감자 중에서도 불량감자 모양인 거죠.
이 뚱딴지의 뿌리를 일명 '돼지감자' 라고도 합니다. 옛날에 먹을 것이 부족한 시절에 돼지감자를 캐서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맛도 괜찮다네요. 뚱딴지를 구별할 줄 안다면 급박한 상황에서는 캐서 식량으로 쓸 수도 있다는 것이죠.
꽃은 굉장히 예쁜데 뽑아보면 엄청 못생긴 모양의 뿌리가 딸려 나오는 겁니다. 예쁜 꽃과는 어울리지 않는 못생긴 뿌리 모습에 깜짝 놀라는 거죠. 맞지 않는 엉뚱한 모습.
이리하여 ,뭔가 모습에 어울리지 않거나 , 상황이나 이치에 맞지 않는 엉뚱한 행동이나 말을 할 때 '뚱딴지같다'라고 한 겁니다. 여기서 유래하여 "뚱딴지같다 , 뭔 뚱딴지같은 소리야? 이런 뚱딴지같으니 ~" 이런 말이 생긴 거죠.
결론은
"뭔 뚱딴지 같은 소리야? "라는 말의 '뚱딴지'는 식물이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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