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대청소를 했는데 집에 먼지가 가득했습니다. 공기청 청정기를 켰습니다. 엄마는 "공기청정기를 켜놓으니 금방 쾌청해지네~" 하셨습니다. 이번에 공기 청정기를 샀거든요. 효과가 좋습니다. 꼭 사세요. 근데 이때 '쾌청하다'라고 말하는 게 맞을까요? 헷갈렸습니다. 비슷한 말 '쾌적하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쾌청 vs 쾌적
*쾌청하다 (快- 쾌할 쾌 / 晴 - 갤 청)
:구름 한 점 없이 상쾌하도록 날씨가 맑다. <표준국어대사전>
☞🤓헛 !! 한자 晴(갤 청)이 있네요.
晴(갤 청) : 1.(날이) 개다 2. 맑다 3.(마음이)개운하다
한자 사전에 이렇게 3가지 뜻이 있는데요. 3에 '(마음이) 개운하다'라는 뜻이 있지만 3번이니까 자주 쓰이지는 않는 거 같고요.
1번 ,2번의 '(날이) 개다 , 맑다'라는 뜻이 더 주요한 뜻으로 쓰입니다.
'쾌청하다'의 의미에도 '날씨가 맑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쾌청하다'는 '날씨가 맑다'는 뜻으로 써야 합니다.
→'공기 청정기를 켜놓으니 쾌청하다(날씨가 맑다). (X)
*쾌적하다 (快 -쾌할 쾌 / 適 - 맞을 적)
:기분이 상쾌하고 즐겁다. <표준국어대사전>
☞ 適(맞을 적)은 주요 뜻으로 '맞다, 알맞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쾌적은 '상쾌하고 알맞다' 라고 직역할 수 있겠네요.
'쾌적하다' 의미의 요점은 '기분' 입니다.
→공기 청정기를 켜놓으니 쾌적하다(기분이 상쾌하다). (O)
요점은
쾌청하다 - 날씨
쾌적하다 -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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