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났더니 엄청 춥더군요. 이제 완전 겨울이 되었나 봐요. "으 추워~" 하며 방을 나왔더니 엄마가 " 내일은 더 춥대. 이게 추우면 한겨울엔 어떻게 지내려고 그러니~ " 하시는 겁니다. 갑자기 '춥대'와 '춥데' 가 헷갈렸어요. '-대'와 '-데' 이건 봐도 그때뿐이고 또 잊어먹어서 계속 헷갈리더군요. 춥대 vs 춥데 . 어떤 게 맞춤법에 맞을까요?
* - 대 :
남이 말한 내용을 듣거나 보고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사용하는 종결어미입니다.
* -데 :
자신이 직접 경험한 사실을 나중에 말할 때 사용하는 종결어미입니다.
엄마가 "내일은 더 춥대"라고 한 것은 , 뉴스 같은 것을 보고 말하는 것이겠죠. 그러니까 남이 말한 것을 듣거나 본 것을 저에게 전달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 -대 '를 써야 맞습니다.
'-데'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사실을 말할 때 쓰는 거니까 , 내일의 날씨를 직접 경험할 수는 없으니 ' -데'를 쓰는 건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것은 ' - 데'가 직접 경험 사사실을 말할 때 쓰는 것이라면 , 직접 경험한 것은 모두 과거의 일이잖아요.
과거를 말하는 " 어제는 정말 춥데 ~ " 이것은 사투리에나 있는 말투인데요. 과거를 말하는 '- 데'라는 것은 표준어는 아닌 것 같습니다.
'-대'와 '-데'가 헷갈려서 어떤 게 맞는지 정말 생각이 안 나면 그냥 '-더라 / -다더라'를 쓰면 됩니다.
어제는 더 춥더라./ 내일은 더 춥다더라.
이게 더 쉽죠? ㅋ
문자메시지나 카톡 보낼 때 맞춤법 틀리면 무식해 보이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거든요.
결론은
'내일은 더 춥대.'
'춥대'에서는 '-대'가 맞습니다.
'-대'가 남이 말한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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