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국과 중국의 축구 경기에서 중국인 중에서도 손흥민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그중에 어떤 분들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저는 10년 전부터 손흥민의 열렬한 팬입니다" 열렬한 vs 열열한 ... '열렬한'과 '열열한'이 헷갈렸습니다. 어떤 것이 맞는지 , 정확한 뜻은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열렬하다(熱烈하다 /더울 열, 세찰 렬(열))
:어떤 것에 대한 애정이나 태도가 매우 맹렬하다.
☞ 더울 열 / 세찰 렬(열)
*열 열하다(咽咽하다 /목멜 열)
:슬퍼서 목에 메다.
☞ 목멜 열
▶첫 번째 글자는 발음이 '열'로 같지만 , 두 번째 글자는 한자의 본음 자체가 각각 '렬'과 '열'로 다릅니다.
<<참조 : 표준국어대사전>>
'열렬한'과 '열열한'은 단지 글자의 착오가 아니라 , 뜻이 완전 다른 단어 였습니다.
한자 자체가 다 달라서 뜻이 다르고 발음도 다른 것이죠.
'열렬하다'의 '렬'은 烈(세찰 렬)이라서 본음 자체가 '렬'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글자이기 때문에 두음법칙이 적용되지도 않아서 '열'로 발음될 수도 없습니다.
'열렬하다'- 熱(더울 열), 烈(세찰 렬)로 '애정이나 태도가 매우 맹렬하다'라는 뜻입니다. 즉 , "손흥민의 열렬한 팬입니다"에 쓰인 '열렬한'은 맞는 표기입니다.
'열 열하다'의 '열'은 咽(목멜 열)이라서 '렬'로 쓸 수 없습니다. 뜻도 '슬퍼서 목이 메다'라는 뜻으로 '손흥민의 열열한 팬입니다 ' 로 쓴다면 뜻이 통하지도 않습니다. "손흥민의 열열한(슬퍼서 목이 메는) 팬입니다."...
손흥민만 보면 슬퍼서 목이 메는 팬이다... 음.. 그럴듯한데.. 어버버..
ㅋㅋ 뭐 특별한 사연이 있다면 그럴 수도 있겠네요. 이렇게 끼워 맞추면 한도 끝도 없죠. ㅋ '열렬한'이 맞습니다.
정리하면 ,
열렬한 : 애정이나 태도가 매우 맹렬하다
열열한 : 슬퍼서 목이 메다
한자가 다르기 때문에 두 번째 글자 '렬'과 '열'을 혼동하면 안 된다.
"저는 손흥민의 열렬한 팬입니다"에서는 '열열한'이 아니라'열렬한'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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