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찌부리다 vs 찌뿌리다 vs 찌푸리다 / 맞춤법 - 얼굴 찌부리지 말아요

하루팡 2023. 12. 12.

요 며칠 미세먼지가 정말 심했습니다. 친구가 저 보고 그러더군요. " 너 왜 이렇게 미간을 찌부리냐 " .  미세먼지가 너무 심하다 보니 , 미세먼지가 눈으로 많이 들어온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어서 , 눈을 반쯤 감은 듯이 떠었거든요.  그런데 미간을 '찌리다'와 '찌리다' ,'찌리다' 가 헷갈렸습니다.  찌리다 vs 찌리다 vs 찌리다 중에 뭐가 맞춤법에 맞을까요. 

이런 노래도 있죠. ' 얼굴 찌(부/뿌/푸)리지 말아요~ ( 셋 중에 뭘까요? ) 

 

 

 '얼굴 찌리지 말아요~ ' 가 맞습니다.  즉, '찌리다'가 표준어 입니다. 


*찌리다. 

1. 날씨가 매우 음산하게 흐려지다

2. 얼굴의 근육이나 눈살 따위를 몹시 찡그리다

<<표준국어대사전>>


얼굴을 찡그리는 것도 '찌푸리다'라고 하고, 날씨가 음산하게 흐려지는 것도 '찌푸리다'라고 합니다. 

▶ 찡그린 얼굴 = 찌린 얼굴  / 흐린 날씨 = 찌린 날씨 

 

그렇다면 ' 지리다' 와 '찌리다' 는 왜 표준어가 아닐까요? 


 

'찌리다' 는 북한어 입니다. 


*찌리다(북한어) 

1. 물체의 너부죽한 면을 우그리다

2. 못마땅하여 얼굴 근육을 펴지 아니하고 잔뜩 우므러지게 하다.

<<출처 : 우리말샘>>

 

참고 )

'너부죽한' 은 어떤 작은 면적에서 넓고 평평한 부분을 너부죽한 부분이라고 합니다. 

  '우므러지다'  = 오그라지다 


☞ '찌부리다'는 북한어 인데요. 뜻은 '찌리다'와 거의 같습니다.  북한에서는 '푸'가 아니라 ''로 사용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찌리다(표준어) / 찌리다(북한) 

'찌부리다' 에서 '부'가 'ㅂ' 이니까 '북한' 이라고 외우면 기억에 오래가겠네요.  

 


 

'찌리다'는  전라남도 방언이라고 합니다.  '찌푸리다'가 표준어입니다. 

'미간을 찌리다'가 맞습니다. 

▶ 찌리다(전남방언) /  찌리다(표준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더 많이 헷갈려 하는 것은

'찌리다 / 찌리다'를 더 많이 헷갈려한다고 합니다. 

 

<<표준어 규정 2장 4절 17항>>에 따르면 

'찌리다'의 의미로 '찌리다'를 쓰는 경우가 있으나 '찌리다'만 표준어로 삼는다. 라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결론은 

 

 '찌리다' - 표준어 

'찌리다'  - 틀림

'찌리다'  - 북한어 

'찌리다' - 전라남도 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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