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체하다 vs 언치다 vs 얹히다 / 맞춤법 - 나 언쳐서 토했어

하루팡 2024. 2. 22.

엄마가 오늘 안색이 안 좋으셨습니다.  화장실에서 한참 있다가 나오시더니 이렇게 말하셨어요. " 아까 김밥 먹은 게 언쳤나봐 계속 토하네... 활명수 하나 사와라. "  그런데 '언쳤다' 라고 하셨는데요.  '체했다'를 '언쳤다'라고 하신 거 같아요. 엄마는 경상도 출신인데요. 사투리로 쓰는 거 같은데 언치다, 얹히다 인지 알아보고 각각 정확히 어떤 뜻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언치다,체하다-맞춤법
언치다 체하다

'체하다'는 한자어가 들어갔습니다. 체(滯/막힐 체)가 한자어 이고요.  뜻은 우리가 알고 있는 먹은 음식이 소화가 되지 않아서 배가 더부룩하고 답답하고 토 나오고 그런 상태를 말합니다. 

'언치다'는 '체하다'의 제주도 사투리입니다.  그런데 우리 엄마는 경상도 출신인데요. 제주도만 쓰는 사투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얹히다'는 '얹다'의 피동사입니다. '얹다'는 '위에 올려놓다'라는 뜻이고요.  '얹히다'는 발음이 [언치다]로  '언치다('체하다'의 사투리)'와 발음이 같아서 헷갈리는 것이죠. 
 

정리하자면,
소화가 잘 되지 않고 토하고 그런 상태 → '체하다' 
'언치다'는 '체하다'라는 뜻이지만 사투리라서 표준어가 아닙니다. 
'얹히다'는 '얹다'의 피동사로  발음이 [언치다] 입니다.

 
결론은 
'언치다'는 '체하다'의 제주도 사투리로 표준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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