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건강에 대한 영상을 보는데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 올바른 잇솔질을 하면 치과에 올일이 없습니다" '잇솔질' 이란 말을 가끔 들어보긴 했는데요. '칫솔질'과 '잇솔질' 이 차이가 있는 걸까요?
*잇솔 vs 칫솔
'잇솔'이 맞는지 '칫솔'이 맞는지 알려면 2가지를 알아야 합니다.
1. '칫솔'은 한자어와 우리말의 합성어라는 것.
2. <<표준어 규정 제3장 제2절 22항>>
먼저 '칫솔' 을 보면
칫솔(齒솔/ 이 치) , '칫솔'의 앞글자 '치'는 한자어입니다. 한자어와 한글의 합성어죠. 한자어 계열의 단어라는 것입니다 . → '칫솔'은 한자어 계열의 단어
<<표준어 규정 제3장 제2절 제22항>>'고유어 계열의 단어가 생명력을 잃고 그에 대응되는 한자어 계열의 단어가 널리 쓰이면, 한자어 계열의 단어를 표준어로 삼는다.'라는 규정에 따라 '칫솔'만을 표준어로 인정하고 '잇솔'은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았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 위와 같이 알려주고 있는데요. '잇솔'이 고유어 계열의 단어인가 봅니다.
즉, 고유어 계열의 단어인 '잇솔'이 생명력을 잃고 그에 대응되는 한자어 계열의 단어인 '칫솔'이 널리 쓰이기 때문에 '칫솔'을 표준어로 삼게 된 거죠. → '잇솔'은 고유어계열 / '칫솔'은 한자어 계열
*치솔 vs 칫솔
그런데 이상하게도 '칫솔'이 맞춤법에 맞는데 한자어는 '치'입니다.
'칫솔'의 한자를 보면 齒(이 치) 로 '칫'이 아니고 '치'입니다. 원래 글자인 한자어 '치'를 '칫'이라고 표기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가 뭘까요?
그것은 바로 '사이시옷 현상' 때문입니다.
사이시옷이 들어가려면 몇 가지 규칙이 있는데요. 다음과 같습니다.
순우리말 또는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에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날 때 +
①.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경우
② 뒷말의 첫소리 ㄴ,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경우
③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경우
'칫솔'은 ①번 '앞말이 모음으로 끝날 때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칫솔'은 발음이 [치쏠] 또는 [칟쏠] 로 납니다.
앞말 '치(齒)' 에서 'ㅣ'가 모음 이죠. 즉 , 앞말이 모음'ㅣ'으로 끝납니다. 뒷말의 첫소리는 '쏠'의 된소리 'ㅆ'으로 납니다. 그래서 사이시옷이 들어가서 '칫솔' 되는 것이죠.
참고로 , '치솔'은 북한어라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치솔질하다'라고 사이시옷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남한에서는 "야! 양치질하러 가자~". 북한에서는 "동무! 치솔질하러 가자우~ 샹 " 이러는 거죠.
북한어는 남한에서 사용하는 문법이 적용되지 않아서 표기가 많이 다릅니다. 두음법칙도 없고 사이시옷 규칙도 없네요.
정리하자면
'잇솔'은 고유어인데 잘 사용하지 않아서 널리 사용되는 한자어 '칫솔'이 표준어가 되었다.
한자가 '치(齒)'인데 '칫솔'로 표기하는 이유는 사이시옷 현상 때문이다.
북한에서는 '치솔질하다' 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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