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꾸미 집에 가서 매운 쭈꾸미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이러는 거예요. " 야 너 '쭈꾸미'가 맞춤법에 틀린 거 알아? " 저는 지금까지 '쭈꾸미'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쭈꾸미'가 아니랍니다. 헐 대박.
그러면 , '쭈꾸미'가 아니라면 맞춤법에 맞는 표기는 뭘까요? 그것은 바로 '주꾸미' 입니다. '쭈'가 아니라 '주' 에요. 주~ 꾸미 ~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다 '쭈꾸미' 라고 씁니다. 왜 그럴까요. 뒷 말이 된소리가 나면 , 앞 말이 그 된소리를 따라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야 발음이 편해지거든요. '주꾸미' 보다는 '쭈꾸미' 가 편하죠. 뒤에 된소리 '꾸'를 따라가려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옛날에는 '자장면'이 표준어인데 사람들은 다 '짜장면'이라고 읽고 썼잖아요. (지금은 둘 다 표준어가 되었습니다만) 자장면은 뒷말이 '장'이 된소리는 아니지만 앞말 '자'보다 뒷말 '장'이 받침이 있어서 더 강한 발음이 나거든요. 그래서 앞말 '자'를 '짜'로 발음하는 게 더 편해서 다들 '짜장면'이라고 발음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녜녜. 모두 짜장면이라고 발음한 게 오래되다 보니 '짜장면'도 표준어로 인정이 되었습니다.
언젠가 '쭈꾸미'도 표준어로 인정이 될 것 같지 않나요? 사람들이 다 '쭈꾸미' 로 쓰니까요. 저는'주꾸미'라고 말하는 사람 본 적이 없거든요. 어쨌든 지금 까지는 '주꾸미'만 맞춤법에 맞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주꾸미는 문어처럼 생겼는데 더 작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문어보다 주꾸미가 더 맛있는것 같습니다. ㅋ
주꾸미가 왜 이름이 '주꾸미' 인지는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가 않았어요. 아시는 분 있나요? 주꾸미가 왜 이름이 주꾸미인지?.. 근데 매운 주꾸미 겁나게 맛있습니다. 다들 드셔 보세요. 아 ~ 또 먹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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