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개가 마구 짖고 으르렁 거리며 적개심을 드러냈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적대심'이란 말은 들어보았지만 , '적개심'이란 말은 처음 들어요. 단어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의미가 비슷하더라도 미묘한 차이가 있을 수 있거든요. 제 친구는 저게 개(dog)라서 적개심이라고 하는 거 아닐까..라고 했는데요. 음.. 그럴싸한데? 어버버.... 암튼 적개심과 적대심이 정확히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적개심(敵愾心 / 대적할 적, 성낼 개, 마음 심)
:적과 싸우고자 하는 마음. 또는 적에 대하여 느끼는 분노와 증오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 '적개심'의 한자를 보면 , '개'가 '愾 (성낼 개)' 입니다. 성내고 막 싸우고 분노하고 증오하고 그런다는 의미죠.
*적대심(敵對心 / 대적할 적, 대할 대, 마음 심)
:적으로 여기는 마음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 '적대심'의 한자를 보면 '대'가 對(대할 대)' 입니다. 그냥 '대하다' 또는 '여기다' 이런 뜻입니다.
★차이점은
'개(愾)' - 싸우고자 한다 , 분노와 증오
'대'(對) - 대한다 , 여긴다. (싸우려고 하거나 분노심이나 증오심은 표출하지는 않는 거죠)
*적개(敵愾 / 대적할 적, 성낼 개) : 적에 대한 분노와 증오
적대(敵對 / 대적할 적, 대할 대) : 적으로 대함. 또는 적과 같이 대함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 적에게 싸우려고 전투적인 자세를 보이거나 , 분노와 증오를 표출하면 이것이 '愾(성낼 개)가 들어간 '적개심'인 것이고요.
적으로 대하긴 하지만 ,싸우려고 하거나 분노와 증오심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럴 때는 '對(대할 대)가 들어간 '적대심'이라고 표현하면 될 거 같네요.
정리하자면 , '적개심'은 적에게 분노를 참지 못해서 화를 내며 달려드는 모습 / '적대심'은 분명 저 사람이 나를 엄청 싫어하는 걸 아는데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거나 살짝 드러내는 모습. (뭐 이런거 아닐까요.. ㅎㅎ)
*愾(성낼 개) - 적개심
막 짖으며 으르렁 거리며 달려드는 개(dog) 는 '적개심'을 드러낸다는 표현이 '적대심' 보다는 더 어울린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 큰 개가 마구 짖고 으르렁 대며 적개심을 드러냈다
*對(대할 대) - 적대심
하지만 , 겉으로나 심적으로 적으로 대하는 것이 보이거나 느껴지기는 하지만 싸우려고 하거나 분노와 증오는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있죠. 이럴 때는 '적대심'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 전교 2등은 전교 1등에게 축하한다고 말했지만 목소리에는 적대심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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