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섯부른 vs 섣부른 /섯부르다 vs 섣부르다 / 맞춤법 -너 그거 섯부른 판단이야

하루팡 2024. 4. 12.

투표하기 며칠 전이었습니다.  친구와 어디에 투표를 할 건지 얘기를 좀 해봤는데요. 내가 OO를 찍을 거라고 했더니 친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너 그거 섯부른 판단이야~ 거기 표를 준다고 그것들이 잘 할거 같아? "   순간 '부르다' 와 '부르다'가 헷갈린 거예요. 그래서 친구에게도  'ㅅ' 받침인지 'ㄷ'받침인지 물어봤더니 정확히는 모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확실히 알아봤습니다.  


 
 'ㄷ'받침인 '부르다'가 맞습니다.  그런데 이게 'ㄷ'받침인 이유가 있습니다.  왜 'ㅅ'이 아니고 'ㄷ' 받침인 '부르다'가 되었을까요?  
 
이해를 돕기 위해서 알아야 할게 2가지 있습니다. 
1. '섣부르다'의 어원이  '우르다' 라는 것
2. 한글 맞춤법 4장 4절 29항 
 


 

섣부르다 - 뜻과 어원, 맞춤법 정리한 것
섣부르다 뜻과 어원

 

*섣부르다 : 솜씨가 설고 어설프다 <<표준국어대사전>>
 ★어원  - 우르다
 
◎설우르다 → 섣부르다
'섣부르다'의 어원은 '설우르다' 입니다. 옛날에는  '설우르다' 였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변하여 '섣부르다' 가 된 것이죠.  즉, '설'이 '섣'으로 바뀐 건데요.(설 → 섣) 
 


 
◎<<한글 맞춤법 4장 4절 29항 / 표준어 규정 2장 4절 17항>>에 따르면 
[끝소리가 'ㄹ'인 말과 딴 말이 어울릴 적에 'ㄹ' 소리가 'ㄷ'소리로 나는 것은 'ㄷ'으로 적는다. '섣부르다'의 의미로 '서뿌르다' 를 쓰는 경우가 있으나 '섣부르다'만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합니다. 
 


 
☞즉 , 원래 어원인 '설우르다' 에서  끝소리가 'ㄹ'인 말인 '설' 이  '우르다' 와 어울리면서  '설'의 'ㄹ'소리가 'ㄷ' 소리로 나서 '섣'으로 적는다는 것입니다.(★설 + 우르다 → 부르다)   
이러한 이유로  '설우르다'가 세월이 흘러 흘러 변하여  '섣부르다'가 되었다는 것이죠. 뭐.. 저로서는 이게 뭔 억지스러운 소리인가 싶은데요.  언어라는 것은 원래 그렇더라고요. 
또한 , '섣부르다'의 의미로 '서뿌르다'로 쓰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요.  마찬가지로 '섣부르다'의 의미로 '섯부르다'도 당연히 안되는 거겠죠.  
 


 
정리하면 
맞춤법에 맞는 것 →  '섣부르다' 
'섣부르다'의 어원은 -→ '설우르다' 
'설우르다'의 '설'의 'ㄹ'이 '우르다'와 만나면서 'ㄷ'소리가 나게되고   '섣부르다'가 되었다. 
 
 
☆결론은 
'부르다' 는 틀리고 '부르다'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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