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아주 잘하는 친구와 축구를 봤습니다. 베르너 선수가 단독 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했는데 손흥민은 단독찬스에서 골을 넣은 겁니다. A: 베르너는 못 넣었는데 손흥민은 쉽게 넣네.. B: 야. 저거 쉬워 보여도 엄청 고난이도 기술이야~. A : 아 진짜? 저게? B: 그래 저거 아무나 못해. 쏜 이니까 잘 넣는 거야. 득점왕을 아무나 하는 줄 아냐. A: 아 그렇구나.~ 여기서 친구가 '고난이도' 라고 했는데요. 제가 어디서 '고난도 기술'이라고 말하기도 하는 걸 들은 거 같거든요. '고난이도' 와 '고난도' 어떤 게 맞춤법에 맞을까요?
사전에 찾아보면 신기하게도 '고난이도' 라는 단어가 나오고 틀렸다는 말은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난이도' 는 틀린 말입니다.
'고난이도' 의 한자를 보면 高難易度(높을 고, 어려울 난, 쉬울 이, 법도 도)입니다. 한자의 뜻을 풀어보자면 , '어려움과 쉬움의 정도가 높다'는 뜻이죠. 이것은 두 개의 문장이 하나로 합쳐진 것인데요.
어려움의 정도가 높다 + 쉬움의 정도가 높다 → 어려움과 쉬움의 정도가 높다 (고난이도)
즉, 어려움과 쉬움의 정도가 둘 다 높다는 말이 됩니다.
어려우면 어려운 것이고 , 쉬우면 쉬운 것이지 , 어려움과 쉬움의 정도가 둘 다 동시에 높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 '고난이도' 라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맞는 표현은
◆ '이'를 빼고 '고난도'만 쓰던가
*고난도(高難度 / 높을 고, 어려울 난, 법도 도) : 어려움의 정도가 매우 큼<<표준국어대사전>>
예) 고난도의 기술 : 어려움의 정도가 높은 기술
손흥민은 고난도의 축구 기술을 가지고 있다.
◆ '고'를 빼고 '난이도' 만 쓰던가.
*난이도(難易度 / 어려울 난, 쉬울 이 , 법도 도) : 어려움과 쉬움의 정도<<표준국어대사전>>
예) 시험의 난이도
결론은
여기서는 손흥민의 축구 기술이 매우 어려운 기술이라는 의미니까
'어려움의 정도가 높다' 라는 뜻의 '고난도(高難度)' 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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