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새벽 5시에 농구를 하기로 했다. 새벽같이 나와서 농구를 하겠다고 모였다. 한 친구가 슛을 쏘자마자 " 악!!" 하고 쓰러졌다. " 야 왜 그래 ~ ;; " 하고 가보니 " 나 발목을 접질렀어 으 .. " 이러는 거다. 오자마자 뛰지도 않고 고작 슛 한번 쏘고 뭔 발을 접질렀다는 건지.. 근데 발목이 퉁퉁 부어있었다. 농구는커녕 택시를 불러 병원으로 데려갔다. 친구는 오자마자 민폐를 부렸다며 엄청 미안해했다. 에고.. 참.. 네가 왜 미안해.. 새벽같이 농구하자고 부른 내가 미안하다. 그나저나 '접질렀다'가 맞는지' 접질렸다'가 맞는지 헷갈리네.. 갑자기.
*농구하다가 --
-발목을 접질렀다. (기본형 -접지르다)
-발목을 접질렸다.(기본형 - 접질리다)
→접지르다 vs 접질리다
둘 중 맞는 것은?
*접질리다
1. 심한 충격으로 지나치게 접혀서 삔 지경에 이르다
2. (비유적으로) 기가 꺾이다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접질리다' 가 표준어이다.
◆접혀서 - 자기가 발목을 스스로 접은 게 아니라 충격에 의해 접힘을 당한 것 (피동의 의미) →접질리다
◆꺾이다 - 스스로 꺾은 게 아니라 꺾임을 당한 것 (피동의 의미)→ 접질리다
<표준어 규정 2장 4절 17항>에 따르면 '접질리다'의 의미로 '접지르다'를 쓰는 경우가 있으나 '접질리다'만 표준어로 삼는다.
라고 나와 있다.
개인적으로 분석을 해보자면 , 사전의 뜻을 보면 <심한 충격으로 지나치게접혀서>라는 부분이 있다. 여기서 충격으로 접혔다는 것은 내가 스스로 발목을 접었다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심한 충격에 의해 접힘을 당했다는 피동의 의미이다.
즉, 능동의' 접질렀다'가 아닌 피동의 '접질렸다'가 맞다.
'접질렸다'의 기본형은 '접질리다' 이다.
고로 '접질리다'가 맞는 표현이다.
다 외부의 힘에 의해 발목이 접질려서 삐는 것이지 스스로 발목을 접어서(접질러서) 삐는 인간은 없기 때문이다. ( 있기도 한가?.. ㅋ)
결론은
발목이 삐는 것은 스스로 접지르는 것이 아니고 충격에 의해 접질리는(접힘을 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접질렀다(접지르다)' 는 틀리고 '접질렸다(접질리다)'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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