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는데 골묵에서 술 취한 아저씨 두 분이 싸우고 있었다. " 내가 너를 철썩같이 믿었는데 네가 그럴 줄은 몰랐다. 다시는 너 안 볼 거니까 그렇게 알아." 이런 말을 하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싸웠다. 뭔가 신뢰를 잃은 상황이 있었나 보다.( 통수를 친 거지..) 그런데 '철썩같이' 라고 했는데 '철석같이 ' 아닌가? '철썩'인지 '철석'인지 헷갈린다.
나는 '철석같이'가 맞는거 같았지만 맞춤법이란 것은 직접 찾아보면 생각과 다른 게 많다. 친구는 '철썩까치'가 아니냐고 했다. 까치 중에 '철썩'이라는 종이 있는 거 아니냐며 , 까치는 신뢰를 상징한다나 뭐래나..귀방망이를 철썩철썩 맞아야 정신을 차리려나.)
나는 '철석'이 철과 돌처럼 단단하게 믿었다는 뜻이 아닐까 했지만 , 혹시나 '철썩 들러붙는다' 처럼 철썩 붙어서 너를 믿었다는 뜻이 아닐지 생각이 많아지는 거다.
한자를 보면 <쇠 철, 돌 석> 자 이다. 마음이나 의지, 약속 따위가 매우 굳고 단단하다는 뜻이다. '철석같이 믿었다'는 매우 굳고 단단하게 믿었다는 뜻이 맞다.
'철썩같이' 라고 검색창에 써보면 제목에 '철석같이'라고 쓰인 제목이 정말 많았다. 틀리게 쓰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
반응형
'몰랐던 것 요점정리 > 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접지르다 vs 접질리다>맞춤법 - 발목을 접질렀다 vs 발목을 접질렸다 (0) | 2023.05.10 |
---|---|
<들쑥날쑥 vs 들쭉날쭉>맞춤법 - 손님이 들쭉날쭉 이군 (0) | 2023.05.10 |
<피의자,용의자>의 뜻 (0) | 2023.05.09 |
<원고, 피고>의 뜻 (0) | 2023.05.03 |
<완연하다vs완전하다>맞춤법 - 완전한 봄이 왔다 / 완연한 봄이 왔다 (0) | 2023.04.26 |
<풍지박살 vs 풍비박살 vs 풍비박산>맞춤법 - 나라가 풍지박살 나겠다 (0) | 2023.04.21 |
<모듬vs모둠>맞춤법 - 모듬사리/ 모둠사리 (0) | 2023.04.18 |
<무심고 vs 무심코>맞춤법 - 무심고 던지 돌에 두꺼비 맞아 죽는다 (0) | 2023.04.18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