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를 듣고 있었다. 어떤 사연을 소개하는 코너였는데 이렇게 시작했다 " 때는 바야흐로 고3 때였습니다".  바야흐로? '바야흐로'가 무슨 뜻이지? 비슷하게 생긴 단어 중에  '시나브로'라는 단어도 있다. 평소 잘 몰랐던 '바야흐로'와 '시나브로'의 뜻을 알아보았다. 


시나브로 , 바야흐로


*시나브로 :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유의어 - 점차, 조금씩 , 차차로 
 
*바야흐로 : 이제 한창 . 또는 지금 바로 
. 유의어 - 금세, 막, 이제 
 
*이제 : 바로 이때 
*한창 : 어떤 일이 가장 활기 있고 왕성하게 일어나는 때. 또는 어떤 상태가 가장 무르익은 때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시나브로 :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 바야흐로 : 지금 한창 (당시가 가장 무르익은 때) 
 
*시나브로 
책을 읽다 보면 '시나브로'와 '바야흐로'라는 단어가 진짜 많이 나온다. 평소 말할 때는 잘 쓰지 않는 단어들이지만 , 글로 표현할 때는 정말 많이 쓰이는 것 같다. 
시나브로는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이라는 뜻인데 '모르는 사이에'라는 함축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참 예쁜 단어인 것 같다. 그래서 글로 표현을 많이 하나보다. 
'시나브로'라고 쓰지 않고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이라고 뜻을 밝혀 적어도 너무 예쁜 표현이다. 
'글을 쓰다보니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시나브로) 날이 밝아 왔다.'    
 
예) 
. 봄이 되더니 시나브로 개나리가 피고 있었다. 
→ 봄이 되더니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개나리가 피고 있었다. 
 
. 산에 가면 시나브로 우울함이 사라진다. 
→ 산에 가면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우울함이 사라진다. 
 
 
*바야흐로 
나의 주관적인 분석을 해 보자면 ,
'바야흐로'는  '이제 한창' , '지금 바로'라는 뜻이다.  유의어로 '금세', '이제' , '막'이 있는데 , 유의어를 보면 오히려 더 헷갈린다.  '이제 한창'이라는 것은 '한창때(가장 무르익은 때)가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즉 , 굳이 한창때를 시간적 흐름으로 나누어 보자면,  <한창 전기- 한창 중기 -한창 후기 >로 보자면 바야흐로는 <한창 전기>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한창때 중에서도 이제 한창이 시작 단계인 가장 좋은 시기인 것이다. 
그냥 '바야흐로'가 나오면 '이제 한창'으로 바꿔서 읽어보면 거의  통한다. 

예)
때는 바야흐로 고3 때였다. 
→ 때는 이제 한창 고 3 때였다. 
 
. 지금은 바야흐로 케이팝의 시대이다. 
→ 지금은 이제 한창 케이팝의 시대이다.
 
 
결론은 
'시나브로'는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이라는 뜻이고 '모르는 사이에'라는 의미가 중요하다. 
'바야흐로'는 '이제 한창'으로 바꿔 넣어서 읽으면 거의 뜻이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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