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라 가족들이 다 모였습니다. 몇 년 만에 오신 외삼촌이 저와 제 동생을 보고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 너네 쌍동이가? 마이 닮았네~ " 동생은 기분이 좋지 않은 것 같았어요. 우리는 남매거든요. ㅋㅋ 제가 요즘 머리를 많이 길렀더니 단발머리인 여동생과 헤어스타일이 비슷해졌나 봐요. 동생은 저를 째려봤습니다. 그런데 삼촌이 쌍동이라고 하셨는데 이거 사투리인가요? 쌍둥이 아닌가? 쌍둥이와 쌍동이 어떤 게 맞춤법에 맞는지 알아봤습니다.
원래는 어원은 한자 童(아이 동)에 '-이' 가 붙어서 '- 동이'로 아이를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동이' 보다 '-둥이'로 쓰는 사람이 많이 지면서 어원에서 멀어진 것이죠. 그래서 지금은 '-둥이'가 맞춤법에 맞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쌍둥이 , 바람둥이, 막둥이 등등 다 '-둥이'라고 써야 합니다.
<표준어 규정 8항>에는 이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쌍둥이'처럼 어원에서 멀어져 'ㅏ,ㅗ' 같은 양성모음이 'ㅓ,ㅜ' 같은 음성 모음으로 바뀌어 굳어진 경우 음성 모음 'ㅓ,ㅜ' 를 표준어로 삼는다.
즉, 어원이 'ㅏ,ㅗ' 였지만 그것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여 'ㅓ,ㅜ'로 변하여 굳어졌다면 'ㅓ,ㅜ'를 표준어로 삼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계속 맞춤법이 변합니다. 예전에는 표준어가 아니었던것이 현재는 표준어로 인정되어 쓰이는 것도 많습니다. 이래서 국어가 어려운 것이죠. 계속 변하니까요.
결론은
'쌍동이'는 틀리고 '쌍둥이'가 맞춤법에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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