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던 것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두껍다 vs 두텁다/맞춤법 - 아침 안개가 두텁다

하루팡 2023. 11. 13.

아침 일찍 등산을 갔습니다. 운전을 하고 가고 있었는데요. 산 근처에 오니까 안개가 껴서 앞이 안 보이는 거예요. 정말 한 치 앞이 안 보여서 라이트를 켰는데도 안보였어요. 어두워서 안 보이는 게 아니라 안개 때문에 안 보이는 거여서 빛이 소용이 없었어요. 친구는 이렇게 말했어요. " 야~ 안개가 정말 두텁다. 바로 앞이 안 보이네 ~ "  우리는 속도를 줄이고 정말 천천히 운전을 했습니다. 그런데 '안개가 투 덥다' 이게 맞는 걸까요. '안개가 두텁다 , 두껍다..  ' 두텁다, 두껍다 중에 뭐가 맞을까요? 알아봤습니다. 
 

두텁다 vs 두껍다

 

*두텁다 

:신의, 믿음, 관계, 인정 따위가 깊다. 
평소 '두껍다, 두텁다' 를 아무 생각 없이 사용했었는데요. 알고 보니 확연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두텁다'는 신의, 믿음 ,관계, 인정 따위가 깊을때 '두텁다'라고 합니다.  
예) 친구 사이의 우정두텁다 .
      가족의두텁다. 
 
 

*두껍다

두껍다는 조금 자세히 봐야 하는데요.  조금 헷갈려요.(저만 헷갈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두껍다는 3가지 뜻이 있습니다. 
1. 두께가 크다 
2. 층을 이루는 사물의 높이나 집단의 규모가 크다.
3. 어둠, 안개, 그늘 등이 짙다. 
 
 
1. 두껍다 -  말 그대로 '두께'가 두껍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이건 쉽게 이해되죠. 
예) 추우니까 옷 두껍게 입어. 
 
2.'층을 이루는 사물의 높이나 집단의 규모가 보통의 정도보다 크다'    
저는 '집단의 규모'는 두텁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두껍다'라고 해야 맞습니다. 
예) 저 사람은 독재자인데도 지지층이 두껍다.
지지층이 두텁다? / 두껍다?  -  '지지층'은 집단이니까  '집단의 규모'는  '두껍다'로 표현해야 맞습니다.
 
3. 어둠, 안개, 그늘 따위가 짙다
저는 정말 '어둠이 두텁다, 그늘이 두텁다 , 안개가 두텁다 '라고 해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잘못 알고 있었네요.  
'안개가 두껍다'라고 해야 맞습니다. 
‘짙다’로 표현이 되면 ‘두껍다’로 바꿔도 되는 거죠.
안개가 짙다 = 안개가 두껍다
 
 
 
결론은 
안개가 짙을 때는 '안개가 두텁다'가 아니라
'안개가 두껍다'라고 해야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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