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타고 가는데 젖소 목장이 보였다. 젖소들이 많이 있었다. 소들은 다 뒷다리 사이에 농구공 만한 젖을 달고 있었다. 묵직했다. 우와 무겁겠다. 문득 궁금했다. 젖소는 수소도 젖이 있나?
예전에 친구들이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
"젖소는 수소도 젖이 있어? "
"뒷다리 있는 쪽에 젖이 있잖아."
"그런데 젖이 있어도 우유는 안나와. 수소는 남자니까 우유가 안 나오지."
이런 얘기를 듣고서 나는 아~ 젖소는 암소,수소 다 젖이 있구나 ~ 하고 알고 있었다.
그때 그 얘기를 상기하며 , 저 목장에 있는 젖소들은 수소인가 암소인가? 궁금했다.
그래서 사람들한테도 물어보고 여기저기 찾아보고 알아보았고 나는 충격을 받고 말았다.
한 친구가 젖소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 친구는 적나라하게 젖소들의 각박한 삶에 대해 말해주었다.
젖소는 암소만 젖이 있다. 즉, 목장에 있는 젖을 달고 있는 소들은 다 암소들이다. 그렇다면 수소들은 다 어디에 있는 거냐고 물어보았더니..
수소들은 다 도축당해 고기로 팔린다고 한다. 정자를 추출하는 씨수소는 그래도 좀 오래 사는데 그 소도 쓸모가 떨어지면 도축을 당한다고 한다. 즉 , 남자 소는 태어나서 조금 성장이 되면 다 도축당해 고기로 팔린다.
충격이었다.
그렇다고 암소는 괜찮은 삶을 사는 걸까? 그것도 아니다.
암소는 우유를 생산하다가 수명이 다하면 도축된다. 그래도 수소 보다는 많이 오래 살지만 결국 생산성이 떨어지면 도축이 된다.
그 친구는 더 충격적인 말을 해주었다.
산란계(계란용 닭)는 더 각박한 삶을 산다.
알은 암탉만 낳을 수 있다. 즉 , 수탉은 쓸모가 없다.
그런데 수탉이 더 불쌍한 것은 , 산란계는 육계에 비해 고기가 맛이 없기 때문에 수컷으로 태어나면 크게 성장할 때까지 키우지도 않는다고 한다.
산란계는 태어나자마자 남자인게 감별이 되면 바로 기계에 넣어 갈아버린다고 한다. 이 갈아버린다는 표현을 그 친구가 했는데 , 그 친구는 집안에 양계장을 누가 하나보다. 갈아버린다니.. 충격이었다.
알에서 부화해서 수컷인게 감별이 되면 1초 컷으로 바로 갈린다. 1초 컷이라고 한다. 이것이 산란계 수컷의 운명이다.
그렇다고 산란계 암닭은 괜찮은 건 아니다. 암컷은 평생을 닭장에서 알만 낳다가 노계가 되면 도축된다.
위의 사실을 알고나서 채식주의자로 바뀐다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럴 만도 하다 나도 듣고 충격을 받았으니까.
고기는 어떻게 안먹을수도 있겠는데 , 우유와 계란까지 안 먹는다는 건 정말 힘들 거 같다.
우유와 계란을 안먹으면 뭘로 대체를 하지? 음..
결론은
젖이 달린 젖소는 다 암소라는 것.
젖소 수소는 암소처럼 농구공 만한 젖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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