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 국밥 좋아하시나요? 순대 국밥집에 가면 메뉴판에 '순대국' 이라고 적혀있는 곳이 있고요. '순댓국' 이라고 적혀있는 곳이 있어요. 그래서 도대체 어떤게 맞나 알아봤는데요.
'순댓국' 이 맞아요.
'ㅅ'받침이 들어가야 맞는 이유는 , '사이시옷 현상' 이라는 문법 때문인데요.
사이시옷 현상이 나타나는 조건은 몇가지가 있는데요. 그 중에 다음의 경우에 해당되서 '순댓국' 이 맞는거에요.
일단 사이시옷 현상은 합성어에서 나타납니다.
순우리말과 한자 또는 , 순우리말과 순우리말이 합쳐진 합성어에서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가 나면 앞말에 사이시옷'ㅅ'이 들어가게 됩니다.
순우리말 '순대' 와 순우리말 '국' 이 합쳐진 합성어가 '순대국' 이거든요. 순대 + 국 → 순대국
순대국의 발음은 [순대꾹] 또는 [순댇꾹] 입니다. 뒷말의 첫소리가 [ㄲ]으로 된소리가 나죠.
그래서 사이시옷 현상이 나타나 앞말에 'ㅅ' 이 들어가서 '순댓국' 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또 한가지가 궁금했습니다.
국밥집 이름중에 '순대 국밥' 이란 곳이 있습니다. 아주 유명한 맛집인데요. '순대 국밥' 에는 사이시옷이 들어가지 않았더라고요. 그러면 틀린거 아닌가 궁금했거든요. 그런데 이건 사이시옷이 들어가지 않아야 맞습니다.
왜냐하면 , 사이시옷 현상은 합성어에서 일어난다고 했잖아요.
'순대 국밥' 은 합성어가 아니에요. 그래서 '순대'와 '국밥' 을 띄어 씁니다.
애초에 합성어가 아니라서 사이시옷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뿐더러 읽을때도 발음이 [순대 국빱]으로 뒷말의 첫소리가 [꾹]으로 된소리가 나지도 않습니다.
결론은
사이시옷 현상은 합성어에서만 일어난다는 것.
순댓국은 합성어라서 사이시옷 현상이 나타나 'ㅅ'이 들어갑니다.
순대 국밥은 합성어가 아니라서 띄어쓰고 , 사이시옷 현상도 일어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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