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보는데 대사 중에 '좌우당간' 이란 말이 있었습니다. 저는 '좌우당간' 이라는 말은 처음 들어봤거든요. 순간 '좌우지간'을 잘못 말한 건가? 하고 의문이 들었는데요. 내가 몰랐던 건가.. 싶었는데 그때는 그냥 넘어갔어요. 그런데 또 어느 날 예능 프로를 보는데 또 거기 대화 중에 '좌우당간'이란 단어를 쓰더라고요. 음?.. 내가 잘못 알고 있었나? '좌우지간' 아닌가? 결국 '좌우당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사전에서 '좌우당간'의 한자를 보면 左(왼 좌), 右(오른쪽 우) , 間(사이 간) 자가 있는데요. '당' 자는 한자가 없고 한글로만 나옵니다. 이상하죠. 그리고 '정읍 방언' 이라고 나옵니다. 출처는 '전라북도 방언 사전'이라고 되어 있고요. '정읍'은 전라북도의 한 지역입니다. 여기서 알 수 있죠. '좌우당간'은 전라도 방언 이라는 것을요. '방언'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사전상으로는 표준어는 아닌 걸로 나오고 있는 거죠. → '좌우당간' 은 표준어가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 '좌우당간' 이란 말은 버젓이 표준어 처럼 쓰이고 있더란 거죠.
결국 '좌우당간'은 방언도 아니었다는 겁니다. 사전상에서는 전북방언이라고 나온 것도 이상한데요.
전라북도 사람들이 '좌우당간' 이라고 많이 쓰기는 한가 봅니다.
'좌우당간'은 그냥 틀린 말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 '좌우당간'의 '당'자만 한자가 아니라고 했잖아요. '당'자는 아무 의미도 없고요. 들어가서는 안 되는 글자가 들어간 겁니다. 그래서 그냥 틀린 거죠.
바른말로는 우리가 흔히 쓰는 '좌우간' , '좌우지간'이란 단어가 있습니다.
'좌우당간'이 아니라 원래는 '좌우간'이란 말이 맞고요. 한자어입니다. 좌우간(左-왼 좌 / 右 -오른쪽 우 /間 - 사이 간)
그럼 '좌우지간'의 '지' 자는 뭘까요?
'좌우지간'은 한자 之(갈지) 자가 들어간 겁니다. 여기서 之(갈지) 자는 의미가 없습니다. 한자에서 글자수를 맞추거나 단어와 단어를 연결시킬 때 중간에 들어가는 용도로 쓰이는 게 之(갈지) 자입니다. 그냥 운율 맞추는 걸 중요시 하는 중국어 종특입니다. 한자성어가 4자성어가 많잖아요. 4글자를 맞추려고 이 之(갈지) 자를 넣은 경우가 많습니다.
즉, '좌우간'이라고 쓰던지 ' 之(갈지)' 자가 들어간 '좌우지간'으로 써야 맞습니다.
'당'자는 들어가서는 안 되는 , 어디서 굴러들어 온 건지 모르는 글자인 거죠.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중국인들은 글자수를 강제로 맞추려고 之(갈지) 자를 넣은 거고 , 전라도 사람들은 사투리로 ~~ 했당께~, ~했당께롱.. 이런 식으로 '당'자를 많이 넣잖아요. 그래서 전라도 사투리인 '당' 자를 넣어서 '좌우당간' 이라고 쓰는 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결론은
사람들이 쓰고 있는 '좌우당간' 이란 말은 틀린 말 입니다.
좌우당간 .. 뭔가 어감도 이상하지 않나요?.. 나만 그런가요.. 좌우당당당당.. 이상한데...
'좌우지간'의 '지'자도 의미가 없는 글자를 그냥 넣은거니까.. 저는 앞으로 '좌우간'이라고 쓰겠습니다.
네네.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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