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볼 수 없지만 , 예전에는 '야마도네' 라는 은어를 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야마도네'는 이런 뜻이란 거 다들 알고 계시죠? '너무 열받아서 머리가 도네~'이 뜻입니다. '야마'는 '머리'라는 뜻이죠. 저는 '야마'가 일본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친구들한테도 물어보니 다들 그렇게 알고 있더군요. 그런데 일본어 '야마'는 '머리'라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빌리 츠키님이 나오는 방송을 보았는데요. 거기서 일본욕에 대해 얘기를 하더군요.  '야마도네'가 나왔는데 , 츠키님이 놀라면서 일본에는 그런 욕도 없고 '야마'는 뜻이 '머리'가 아니라 '산'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일본은 욕이 없다고 합니다. 

 

 

* 山(やま)[야마] : 산
 <민중서림엣센스일한사전>


한자도 ‘山(뫼 산)’자 입니다
즉, ‘야마도네’는 ‘산이 도네’라는 말이 되는 것이죠.
그러면 왜 한국에서는 '야마도네' 라는 말이 생겼을까.. 궁금했어요.
예전에 이런적이 있었어요. 삼촌과 DIY 가구를 조립하는데요. 삼촌이 이러시는 겁니다. "아~ 나사가 야마가 나갔네 ~" 
한국에서는 '야마'를 '머리'라는 뜻으로 쓰잖아요. 그런데 그때는 나사 스크루 부분이 마모가 된 거였거든요. 
알고 보니 나사 스크루 부분의 명칭이 '산'이었습니다. 

 

나사 그림, 나사산과 나사골, 그리고 나사산이 뭉개진 모습을 그렸다.
나사산이 뭉개졌다 / 야마가 나갔다

 

 

뾰족하게 삼각뿔 모양으로 솟은 부분을 '나사산' 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이 마모가 되어 나사가 헛돌면 "야마가 나갔다."라고 하는 거였습니다. 더 속된 말로는 "야마가 빠가 났다"라고 하더군요. '빠가'는 일본어로 ばか[바카]: ‘바보'라는 뜻인데요. '나사 산이 바보 됐다'라는 뜻이겠죠?! ㅎㅎ  실제로 공사일 하시는 분들이 "야마가 빠가 났다"라는 말을 많이 쓰신다고 합니다. 건축쪽 공사판  용어가 일본어가 많다고 하네요.  여기서는 '야마'를  '머리'가 아니라 '산'이라고 제대로 된 뜻으로 쓰네요. 


그러면 , '야마도네' (산이 도네)라는 말은 도대체 어떻게 생긴걸까요. 화가 났는데 왜 '산이 도네'라고 하는 걸까요. 그냥 누군가 틀리게 “아 ~ 야마도네~” 했는데 그게 유행처럼 번져서 다 사용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경우 꽤 있거든요.

 


결론은 
'야마'는'머리'라는 뜻도 욕도 아닙니다.  일본어로 '산' 이라는 뜻입니다. 
굳이 의미를 억지로 끼워맞춰 보자면 , '너무 화가 나서  멀리 보이는 산이 빙빙 돌게 보인다 '라고  하면 '야마도네'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 억지 스럽죠 ㅎㅎ. 하지만 일본어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으니까 쓰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참고로 일본은 욕이 없고요. 가장 심한 욕은 ,  ばか[바카]:바보  와 しめ[시메] :죽다  라는 욕이라고 합니다. 섞어서 {ばかやろう しめ[바카야로- 시메] : 바보녀석 죽어}이게 가장 심한 욕이 되겠네요 . (やろう[야로-]: 놈,자식,녀석)
아마도 일본은 문화가,민폐를 끼치지 않는 것이 아주 중요해서 욕 자체도 없거나 아주 약하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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