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직거래로 수동 카메라를 하나 샀다. 그런데 나한테 있는 기종과 똑같은 기종이었다.  얼마 주고 샀냐고 물어보니 35만 원을 주고 샀다고 한다. 아무리 가격이 올랐다고 해도 그 정도는 아닐 텐데.. 20만 원이면 살 텐데... B: 뭐? 그거밖에 안 해? 나 완전 덤탱이 썼네.. A:  그러게 덤탱이 많이 썼네~ .  그래도 상태는 좋네. 오버홀 안 받아도 될 거 같아. 그걸로 만족해 그냥. 야 근데 '덤탱이' 아니지 않아?  아니라고 배운 거 같은데.. 뭐더라.. 

 


*덤터기 
1. 남에게 넘겨씌우거나 남에게서 넘겨받은 허물이나 걱정거리 
2. 억울한 누명이나 오명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덤터기(를) 썼다
: (사람이) 남에게서 억지로 억울한 누명이나 큰 걱정거리 따위를 얻게 되다. <<출처 :고려대한국어대사전>>


→ 남에게서 넘겨받은 허물이나 걱정  /  누명, 오명 
 
알고 보니 '덤탱이'가 아니라 '덤터기'였다.  
하긴, '덤탱이'는 딱 들어봐도 뭔가 표준어 같지가 않다. 
 
'덤터기'는 남에게서 넘겨받은 허물이나 걱정, 누명이나 오명을 '덤터기'라고 한다. 
그래서 , '덤터기를 썼다'라고 하면 ,  예를 들어 , 속아서 원래 가격보다 비싸게 산 경우에는  사기꾼에게 허물(가격을 올리는 속임수)을 넘겨받은 것이다. 이 상황을 <덤터기(허물)를 썼다>라고 한다. 
또 이런 상황은 억울한 상황이니까 , 덤터기(억울한 누명이나 오명)를 썼다고도 할 수 있겠다. 

<덤터기를 썼다>는 관용구이다. 관용구라는 것은 두 개 이상의 단어들로 이루어진 말인데 ,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 만으로는 전체의 의미를 알 수 없다. 즉 , 한국 사람만 알거나 그 지역 사람만 아는 특수 단어라고 할 수 있다.  '속아서 돈 더 내고 샀어'를 '덤터기 썼어'.라고 말하는 것처럼.  한국말을 배운 외국사람이라도  전혀 알 수 없다. 

 
결론은 
'덤터기'가 표준어이고, '덤탱이'는 덤터기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덤탱이 ~!!, 딱 들어도 속되 보인다. 
담탱이 , 염감탱이 , 맛탱이 , 존맛탱 다 속되 보이잖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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