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밤늦게 까지 술을 마시고 지하철 막차를 탔다. 조금 가다가 갑자기 친구가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B: 야.. 나 배 아프다.. 배탈 난 거 같아.. A: 뭐? 이거 막차야 ;; B: 야.. 진짜 장난 아니야. 쌀 거 같아. 절대절명의 위기야 지금. A: 헉.. 그 정도야? 에이시 진짜.. B: 내려야 돼 벌써 쪼끔 나온 거 같아. 크윽.. A: 에이시 진짜 ㅜㅜ. 내려 시키야. ~. 우리는 다음 역에 내렸다. 친구는 엉금엉금 거의 기어서 화장실로 갔다. 너무 급한 나머지 화장실 문도 못 닫고 똥을 뿜어 댔다고 한다. 뿌다다다 다~. 이제 차도 없고.. 어쩔 수 없이 근처 찜질방으로 갔다. 옷을 벗는데 친구는 팬티가 없었다. 바지를 내리자 바로 달랑달랑 거렸다. A: 야 ~ 너 왜 팬티가 없냐~ ;; B : 어... 어.. 그.. 아까 쪼금 나왔다고 했잖아.. 팬티 버리고 왔어..;; A: 헉.. 싼 거야?.. B: 아니. 많이 싼 건 아니고 조금 지렸어.. 진짜 절대절명의 순간이었다니까. 안 내렸으면 지하철에 똥칠할 뻔했어 진짜 , 너 한테도 똥 다 튀었을 거야 아마 . A: 컥 ;; 아 진짜? ㄷㄷ 다행이네 .. 근데 안쌌으니까 하는 얘긴데 .. 절대절명의 순간이 아니고 철체절명 아니야?
*절대(絶對 / 끊을 절, 대할 대 )
1. 아무런 조건이나 제약이 붙지 아니함
2. 비교되거나 맞설 만한 것이 없음
3.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
*절대절명 ( 絶對絶命 / 끊을 절, 대할 대 , 끊을 절, 목숨 명) (X)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사람들이 평소 자주 사용하는 단어 '절대' , '절대'의 '대'는 對(대할 대)이다. '절대'라는 말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절체절명'이라는 단어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절대'만 알고 '절체절명'을 모르는 사람들이 '절대절명'으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절체절명 (絶體絶命 /끊을 절, 몸체 . 끊을 절, 목숨 명) (O)
: 몸도 목숨도 다 되었다는 뜻으로 , 어찌할 수 없는 절박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절대'가 아니라 體(몸 체) 자가 들어간 '절체' 이다. 몸도 목숨도 다 되었다는 뜻으로 體(몸 체) 자가 들어가서 '절체절명'이다.
결론은
똥을 싸기 직전이라 막차에서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 같은 '어찌할 수 없는 절박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은 , '절대절명'이 아니라 '절체절명'이다. '철체절명'은 '몸도 목숨도 다 되었다'는 뜻 으로 , '체' 자가 바로 한자 體(몸 체) 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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