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찌부둥하다 vs 찌뿌둥하다 /맞춤법 - 몸이 찌부둥한게 몸살이 날 것 같았다

하루팡 2023. 12. 15.

친구는 자전거 타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자전거 타다 죽을 뻔했다는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B: 바빠서 못 타던 자전거를 오랜만에 타니까 기분이 너무 좋은 거야. 그래서 멀리까지 좋다고 달렸지. 달리다 보니 너무 멀리 온 거야. 그런데 몸이 찌부둥한게 으슬으슬 몸이 막 추운 거야.  주위를 보니 남들은 다 덥다고 외투도 벗고 다니는데 나 혼자 너무 추워서 오들오들 떨고 있더라고. 이거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점점 몸에서 열이 나고 온몸이 쑤시기 시작하더라고.  그 멀리에서 몸살이 났지 뭐야.  올 때는 자전거 탈 힘도 없어서 끙끙 앓으면서 질질 끌고 왔어. 아주 죽을 뻔했어 그냥. 에혀. 
A: 야 근데.. 아까 몸이 찌부둥한게 으슬으슬했다고 했잖아.  그거 찌둥 아니야? 찌둥이야 찌둥이야?
B: 뭐? 또 시작이냐?... 찌둥 아니야? 
 

찌뿌둥하다

 
찌뿌둥이 맞을까요? 찌부둥이 맞을까요?   (둥둥둥 찌뿌둥.  중국말 같네..  아이야 ~  찌뿌둥~ 니츠퐐러마~) 


*찌뿌하다 
1. 몸살이나 감기 따위로 몸이 무겁고 거북하다
2. 표정이나 기분이 밝지 못하고 언짢다
3. 비나 눈이 올 것같이 날씨가 궂거나 잔뜩 흐리다.

*찌둥하다 : '찌뿌둥하다'의 방언(경북)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표준어는 '찌뿌둥하다'이고, '찌부둥하다' 는 '찌뿌둥하다'의 경상북도 방언입니다.  '찌뿌둥하다'가 맞춤법에 맞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 찌뿌하다'도 원래는 표준어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원래 표준어는 바로 '찌뿌하다' 였습니다. 
 


*찌뿌하다
1. 몸살이나 감기 따위로 몸이 조금 무겁고 거북하다
2. 표정이나 기분이 밝지 못하고 조금 언짢다
3. 비나 눈이 올 것같이 날씨가 조금 흐리다.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원래  '찌뿌하다'만 표준어였습니다.  '찌뿌하다'는 그냥 비표준어로  흔히 쓰는 말이었던 거죠.   그런데 사람들이 많이 쓰기도 하고 '찌뿌듯하다'와 어감에 차이가 있다고 판단하여 2011년 8월에 표준어로 인정되었다고 합니다.  
 


 
*어감의 차이  - 찌뿌하다 < 찌뿌하다
둘의 뜻은 같은데 ,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뜻을 보면, '찌뿌듯하다'의 뜻에는 '조금' 이라는 표현이 있고 , '찌뿌둥하다' 에는 '잔뜩' 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찌뿌하다'보다 '찌뿌하다'가 정도가 더 강합니다.  
예) . 날씨가 찌뿌하다. 
→ 날씨가 조금 흐리다 
 
.날씨가 찌뿌하다. 
→ 날씨가 잔뜩 흐리다. 
 


결론은 

'찌둥하다' 는 경상북도 방언 
표준어는 찌뿌하다, 찌뿌하다.
'찌뿌하다'와 '찌뿌하다'는 뜻이 같지만 어감 차이가 있다. 
 
어감의 강도 - 찌뿌하다 < 찌뿌하다 
'찌뿌하다'가 더 강한 어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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