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을 하시던 엄마가 손에 김치 양념이 묻어서 전화를 받지 못하자, " 야 전화 좀 받아서 내 귀에 대줘"라고 하셨습니다. 엄마는 전화를 받으시고 " 응 언니 ~ 나 지금 김치 담궈~ .. 작년에는 30 포기 담궜는데 ~ 올해는... 어쩌고 저쩌고 " 대화를 하셨습니다. 순간 '김치 담궈?' '담궈'와 '담가' 가 헷갈렸어요. 담궈 vs 담가. 어떤 게 맞는 걸까요?
'담궈' 는 기본형이 '담구다' 이고요.
'담가'는 기본형이 '담그다'가 될 겁니다.
각각의 기본형으로 찾아보면 ,
*담구다 : '담그다'의 방언 (강원, 경상, 충청, 함경.. ) <<우리말샘>>
☞담구다는 사투리네요. 즉 , 담궈는 사투리이고 표준어가 아닙니다.
*담그다 :
1. 액체 속에 넣다
2. 김치. 술. 장. 젓갈 따위를 만드는 재료를 버무리거나 물을 부어서 익거나 삭도록 그릇에 넣어 두다.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담그다'가 표준어이고요. '담그다'의 활용형은 (담가 - 담그니 - 담그고 - 담가서 -... )입니다. 즉 , '담가'가 맞춤법에 맞습니다.
정리하자면,
'담궈'의 기본형은 '담구다' .
'담가'의 기본형은 '담그다' .
'담구다' ,'담궈'는 사투리 .
'담그다' , '담가'는 표준어.
즉 , "김치 담궈" 가 아니라
"김치 담가" 라고 해야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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