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산책을 하는데, 반려견과 산책을 나온 분들이 많더군요. 그런데 개가 풀숲에 들어가서 뭘 먹고 있는 거예요. 견주분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 너 자꾸 뭘 주서 먹냐 ? 뱉어 ~ 뱉어 ~ ". 막 풀도 뜯어먹고 뭘 자꾸 먹더라고요. 아주 웃겼습니다. 그런데 '주서 먹냐' 가 아니라 '주워 먹냐' 아닌가요? 헷갈리네요. '주서 먹다' vs '주워 먹다'. 둘 중에 어떤 것이 맞을까요?
정답은 '주워 먹냐' 가 맞습니다. 그러면 왜 '주워 먹냐' 가 맞을 까요?
'주워 먹다'는 '줍다'와 '먹다'가 합쳐진 말이죠.
기본형인 '줍다' 의 활용형을 보면 ,
[ 주워 - 주우니 - 줍는 ] 입니다. 그래서 '주워 먹다'가 맞는 것이죠.
* 줍다 + 먹다 → 주워서 먹다 → 주워먹다
'주서 먹다'가 맞으려면 활용형이 [주서 -주수니 -줏는 ]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활용형이 [ 주서- 주수니-줏는] 이라면 기본형이 '줍다'가 아니라 '줏다'가 되어야 합니다. '줏다'를 사전에 찾아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줍다'의 방언] ㅋㅋ. 이러나저러나 '주서 먹다'는 틀린 것이죠.
결론은
주워 먹다(O)
주서 먹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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