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일 당근을 먹습니다. 야채를 많이 먹어야 건강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근을 매일 썰어대고 있습니다. 오늘 당근을 써는데 갑자기 시큰한 느낌이 났습니다. 딱 보니 당근을 썰다가 손도 썰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소리 질렀습니다. "헐~ 나 칼에 손 뱄어~ " 피가 철철 났습니다. 엄마는 저를 보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내 저럴 줄 알았다 덤벙벙덤 대더니.. 어이구 ~ ". 근데 '손을 뱄다' 인가요? '손을 벴다' 인가요?
'베다'는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대표적인 것 2가지를 봅시다.
*베다
1. 베다 : 누울 때, 베개 따위를 머리 아래에 받치다. <<표준국어대사전>>
→받치다
2. 베다
① 날이 있는 연장 따위로 무엇을 끊거나 자르거나 가르다.
② 날이 있는 물건으로 상처를 내다
③ 이로 음식 따위를 끊거나 자르다
<<표준국어대사전>>
→ 끊다 , 자르다
☞ 베다 : ①(머리 아래에)받치다 ②끊다, 자르다
'배다'도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 대표적인 3가지 의미를 알아봅시다
*배다
1. 배다
① 스며들거나 스며 나오다
② 버릇이 되어 익숙해지다
③ 냄새가 스며들어 오래도록 남아 있다
<<표준국어대사전>>
→ 스며든다 , 익숙해진다
2.배다 : 배 속에 아이나 새끼를 가지다. <<표준국어대사전>>
→ 새끼 가지다. (= 새끼 배다)
3. 배다:
① 물건의 사이가 비좁거나 촘촘하다
② 생각이나 안목이 매우 좁다
<<표준국어대사전>>
→ 좁다
☞ 배다 : ① 스며든다 , 익숙해진다 ②새끼 가지다 ③좁다
정리하면
*베다 - 1. (머리 아래에) 받치다 2. 끊다 / 자르다
*배다 - 1. 스며든다, 익숙해진다 2. 새끼 가지다(새끼 배다) 3. 좁다
즉 , '칼에 손을 다치다' 라는 것은 칼에 손을 끊기거나 잘렸다는 의미니까요 , '손을 배다' 가 아니라 '손을 베다 ' 가 맞습니다.
▶ 칼을 손을 배다(X)
칼에 손을 베다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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