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우리 집에 놀러 온다 그랬는데 올 시간이 되어도 안 오는 거예요. 그래서 전화를 해보니. A: 야 왜 안 와 ~ 어디야? B : 어 잠깐 카페에 들렸어. 커피 사 가려고. A: 그냥 와. 우리 집에 커피머신 있어. B : 아 진짜? 알았어. 바로 갈게.
여기서 '카페에 들렸어' 라고 했는데요. '~에 들렸다 , ~ 에 들렀다 ' 이게 헷갈리더라고요. 어떤 게 맞을까요?
'들렸다'의 기본형은 '들리다'입니다.
*들리다 :
사람이나 동물의 감각 기관을 통해 소리가 알아차려지다. '듣다'의 피동사 <<표준국어대사전>>
☞'들렸다'는 '들리다'의 활용형이었습니다. '들리다'는 '듣다'의 피동사고요. '듣다'는 우리가 아는 소리를 들을 때 그 '듣다'입니다. 즉 , '카페에 들렸다' 라고 쓰면 안 되는 거죠.
'들렀다'의 기본형은 '들르다'입니다.
*들르다:
지나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 <<표준국어대사전>>
☞ '들르다'는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라는 뜻입니다. '들르다'의 활용형은 [들러 - 들르다 - 들르고..]인데요. '들렀어'는 여기서 [들러]에 해당됩니다.
★[들어가 머무르다] 니까 [들르다]라고 외우면 기억에 오래 남겠네요.
결론은
들리다 - '듣다'의 피동사
들르다 - 들어가 머무르다
잠깐 카파에 들렸다 (X)
잠깐 카페에 들렀다 (O)
'몰랐던 것 요점정리 > 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병율 vs 발병률 / 맞춤법 - 인스턴트 음식은 치매 발병율을 높인다 (0) | 2024.06.17 |
---|---|
덥데 vs 덥대/ 맞춤법 - 내일은 더 덥데 (0) | 2024.06.14 |
회손 vs 훼손 / 맞춤법 - 너 그거 명예회손 이야. 고소한다 ~ (0) | 2024.06.13 |
제끼다 vs 제치다 vs 젖히다 vs 저치다 / 맞춤법 - 커튼 좀 제껴라 (0) | 2024.06.02 |
외각슛 vs 외곽슛 / 맞춤법 - 나는 외각슛을 잘 넣는다 (0) | 2024.05.11 |
주서 먹다 vs 주워 먹다 / 맞춤법 - 너 자꾸 뭘 주서 먹냐? (0) | 2024.05.11 |
칠흙 vs 칠흑 / 맞춤법 - 칠흑같이 어두운 밤 (0) | 2024.05.10 |
배다 vs 베다 / 뜻과 맞춤법 - 칼에 손을 뱄다 (0) | 2024.04.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