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손 vs 훼손 / 맞춤법 - 너 그거 명예회손 이야. 고소한다 ~

오늘 친구와 얘기를 하다가 ,  친구가 코에 여드름이 엄청 크게 난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진 겁니다.  그때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 커피를 뿜어 버렸어요. " 아 미안해 미안해.. 으하하하. 너 코가 너무 웃겨서 그만.. ㅋ "  친구는 무표정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 야 너 그거 명예훼손이야 ~  고소한다".  아 미안 미안ㅋ.  그런데 갑자기 명예회손인지 명예훼손인지 헷갈리는 거에요.  
 
검색을 해보니 명예훼손과 명예회손 다 나왔습니다. 이게 헷갈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어떤 게 맞는지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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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

 

 

*훼손(毁損 / 헐 훼, 덜 손) 
 
'훼손'은 한자어인데요.  한자어는 뜻글자라서 소리보다는 의미가 중요하죠.
 
毁(헐 훼) : 헐다, 부수다 , 제거하다 
損(덜 손) :덜다 ,줄이다 
 
의미를 알고 보면 , 명예를 부수고 제거해서 , 명예를 줄인다는 얘기죠. 
이게 맞는 겁니다.  '명예훼손'이 맞습니다. 
 
 
그러면 '회손'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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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손, 흙손

 

*회손
 
*'회손' 은 한자어는 아니고요,  전라북도 방언입니다. 방언은 표준어가 아니죠. 그래서 틀립니다. 
'회손'의 정식 명칭은 '흙손'입니다.  시멘트 바를때 쓰는 작은 도구 아시죠? 그게 '흙손' 입니다.  시멘트를 잘 버무려서 판에다  떠서 손잡이 달린 작은 도구(흙손)로 벽에 바르잖아요. 그게 흙손이고요  전북에서만 방언으로 '회손' 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즉 , '명예회손' 은 명예 시멘트 바르개 ~   랄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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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누군가가 나의 체면을 손상시켰다면 毁(헐훼), 損(덜 손) 자를 쓴 '명예훼손'이라고 써야 합니다.
'명예회손' 이라고 쓰면 명예흙손 즉, 명예 시멘트 바르개가 되는 것입니다. 
 
" 너 그거 명예 시멘트 바르개야 ~ 고소한다~ " 이렇게 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