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 님의 노래를 아이유 님이 리메이크 한 노래 '너의 의미'라는 노래를 아시나요.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정말 가사 하나하나가 주옥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중에도 가장 감동적이었던 가사가 하나 있어요. '슬픔은 간이역에 코스모스로 피고'입니다. 이 가사에 외국인들도 엄청 감동을 하더라고요.
가을에 골목길가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이 가사를 들으면 노을녘에 하늘 거리는 코스모스가 떠오릅니다.
Sadness blooms as cosmos flowers at the train station.
세드니스 블룸즈 에즈 코즈모스 플라워즈 엣 더 트레인 스테이션.
*sadness [세드니스] : 슬픔
*bloom [블룸] : 꽃을 피우다
*as [에즈] : ~로, ~로써
*cosmos [코즈모스] : 우주
코즈모스는 단독으로는 영어로 우주라는 뜻입니다. 영어발음은 코스모스가 아니라 [코즈모스] 에요.
*flower [플라워] : 꽃
*at [엣] : ~에
*the [더 ] : (정관사) 그
the는 정관사입니다.
정관사는 앞에서 이미 언급되었거나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어떤 사물 앞에 붙이는 겁니다. 아 그거 하고 다 아는 거 있잖아요. 그런 거 앞에 정관사 the를 붙입니다. 또 세상에 한 개 밖에 없거나 일반적으로 다 알고 있는 사람이나 사물(유일한 것) 앞에 붙입니다. 해석을 굳이 하면 '그'라고 하는데 거의 밝혀서 나타내지는 않아요. 이 문장에서도 at the train station이라는 거는 어떤 특정 기차역인 '(그) 기차역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train [트레인] : 기차
*station [스테이션] : 역, 정거장
영어로 번역 가사는 train station이라고 하는 거 같은데요. 그런데 train station는 '기차역' 이거든요. 원곡 가사는 '간이역'이라고 되어있는데 '기차역'하고 '간이역'하고는 엄연히 달라요. 가사에서 간이역이 의미하는 바도 있는 거 같고요. 간이역은 잠시 머물거나 거쳐가는 작고 보잘것없는 역이거든요. 그래서 주변에 풀도 많고 코스모스도 피어있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간이역은 작고 보잘것없지만 더 정감 있고 기억에 남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 train station(기차역) 보다는 '간이역'이라는 way station으로 하는 게 더 어울릴 거 같아요.
Sadness blooms as cosmos flowers at the way station.
세드니스 블룸즈 에즈 코즈모스 플라워즈 엣 더 웨이 스테이션.
*way station [웨이 스테이션] : 간이역
우리나라에 아주 예쁜 간이역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아직 가보지는 않았는데 이 '너의 의미' 노래와 가사를 보니 간이역들을 한번 여행으로 가보고 싶네요. 간이역에 핀 슬픔의 코스모스를 꼭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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