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가 하루 종일 핸드폰만 하다가 누나한테 혼나고 울음이 터졌습니다. 삐쳐서 제방에 와서 계속 울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가 타이르다가 이런 말이 나왔어요. " 엄마가 너한테 엄청 기대하는데 핸드폰만 하면 되겠어? 공부도 하고 부모님 기대에 부응해야지~~." 말을 하고서도 초등학생한테 내가 이런 말을 왜 했을까 싶더라고요.. 하던 찰나.. 조카가 훌쩍 거리며 말했습니다. " 삼촌.. 근데 부흥이 뭐야? " 뭐?... 음.. 부엉부엉 부엉이? 조카는 웃고 말았습니다. 므하하하. 다행히 조카의 기분은 풀렸지만. 저는 고심에 빠졌습니다. 부응? 부흥?
안녕하세요. 하루팡입니다. 저도 '부응'인지 '부흥' 인지 헷갈리더라고요. 그래서 알아봤습니다.
*부흥(復 : 회복할 부 / 興 :일어날 흥) : 쇠퇴 하였던 것이 다시 일어남<<표준국어대사전>>
☞ 비슷한 말로는 '부활', '재건' .. 등이 있습니다. '재건'이라고 하면 이해가 딱 됩니다. 교회 같은 곳에서 많이 쓰는 말이죠. 무슨무슨 '부흥회'라고요.
▷부흥 → 다시 일어남
*부응(副 : 버금 부 / 應 : 응할 응) : 어떤 요구나 기대 따위에 좇아서 응함
☞ '좇아서 응한다' 라고 되어있는데요. '좇다 [졷따]'는 '남의 말이나 뜻을 따르다'라는 뜻이 있어요.즉, '부응'은 '요구나 기대의 뜻에 따라서 응한다'는 뜻인거죠. 비슷한 말로는 '응답', '응대' , '호응'이 있습니다.
▷부응 →좇아서 응한다
결론은
부흥 : 다시 일어남
부응 : 좇아서 응함
부모님의 기대에 좇아서 응함 →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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