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는데 태권도복을 입은 귀여운 아이들이 있더군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작은 아이들이 둘이서 막 태권도 자세를 하면서 서로 때리려고 하는 겁니다.  한 명이 형이고 한 명이 동생이었나 봐요.  옆에 엄마로 보이는 한 아주머니가

"너 태권도 좀 배웠다고 동생한테 으시대면 안 되는 거야." " 동생을 지켜주라고 태권도 배우게 해 주는 거야" 

라고 하는 겁니다. 여기서 저는 헷갈렸죠. 

음.. 으대다vs 으대다... 이 두 가지가 헷갈렸습니다. 

 

한옥 마당을 배경으로 태권도복을 입은 여우와 너구리 캐릭터가 있는 2D 만화풍 일러스트. 여우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발차기를 하며 으스대고 있고, 맞은편의 너구리는 겁에 질려 울먹이며 방어 자세를 취하고 있다. 옆에서는 한복을 입은 엄마 판다 캐릭터가 엄격한 표정으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태권도 좀 배웠다고 동생에게 으스대는 형

 

사전에 보니 

'으시대다'는 비표준어로 나오네요. 틀린 말입니다. 

'으대다'가 맞아요. 

그러면 '으스대다'라는 말이 정확히 어떤 뜻일까요? 

 

*으대다 : 어울리지 아니하게 우쭐거리며 뽐내다(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이렇게 나오는데요. 

 

 

으스+ 대다 

어근 '으스'에 접사'대다'가 붙어서 만들어진 동사입니다. 

 

'으스' 라는 단어는 따로 없고요. 

'으스- '는 남 앞에서 우쭐거리는 모양이나 태도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듯합니다. 

 

'대다'의 뜻은 

*대다 :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반복하거나 그 행동으 정도가 심함을 나타내는 말(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즉, 으스(우쭐 거리는 행동)을 대다(반복하거나 정도가 심함)를 나타내어 '으대다'라고 하는 거죠. 

 

 

'어울리지 아니하게'라는 말은 왜 붙은 거지? 

그런데 , 위에서 보는바와 같이 표준국어사전의 뜻에는 

*으대다 : 어울리지 아니하게 우쭐거리며 뽐내다(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어울리지 아니하게' 라고 붙어 있잖아요. 

으스(우쭐거리다) + 대다(뽐내다)  , 이건 이해가 가는데 

도대체 '어울리지 아니하게'라는 뜻은 왜 붙은 걸까요?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으스대다'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진 말이라고 합니다. 

즉 , '으스대다'의 긍정적인 말은 그냥 '자랑하다'입니다. '으스대다'는 '자랑하다'의 부정적인 의미인 것이죠. 

'자랑하다'나 '뽐내다' 는 좀 당당하게 드러내는 뉘앙스가 있고요. 

'으스대다'는 남을 무시하며 잘난척하며 드러내는 뉘앙스가 있는 겁니다. 

자랑하다(일반적, 긍정적) 

으스대다(부정적) 

 

 

결론은 

'으시대다'는 틀리고 '으대다'가 맞습니다. 

'으스대다'는 '자랑하다'의 부정적인 뉘앙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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