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을 버리려고 했는데요. 어찌나 무거운지 도무지 들리지가 않는 거예요. "와 ~ 이거 뭐로 만든 거야? 도무지 들 수가 없네 ~" 결국 나르는 것을 포기하고 인건비를 지불하고 사람을 부르기로 했습니다.  '도무지 들 수가 없어. 도무지 들리지를 않아.' 라는 말을 연신 하면서 '도무지'라는 단어를 계속 말했는데요.  여기서 '도무지'가 무슨 뜻일까요? 

 

 

 

'도무지'의 의미는 

*도무지 : 

1. 아무리 해도 

2. 이러니 저러니 할 것 없이 아주 

<<표준국어대사전>>

 

'도무지'의 사전적 의미는 위와 같은데요. 주로 부정어와 함께 쓰여 '도무지 ~ 할 수 없다'라고 쓰입니다. 

그러면 '도무지'가 어떻게 '아무리 해도' 이런 뜻으로 쓰이게 된 걸까요? 

그 유래가 있습니다. 

 

'도무지'의 원래 어원은 '도모지' 입니다. 

*도지 : '도무지'의 옛말 <<우리말샘>>

 

 

 

옛날에 제가 학원에 다닐때 ,  국어선생님이 해준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도무지'라는 말의 유래였습니다. 

'도무지'의 원래말은  '도모지' 였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의 한 사형 방법의 명칭이 바로 '도모지'였습니다. 

 

사람을 움직이지 못하게 손발을 다 묶어놓고 앉혀놓고 , 물을 묻힌 한지를 얼굴에 한장씩 한 장씩 붙이는 방식의 사형입니다. 한지의 특징은  물이 묻으면 피부에 달라붙습니다.  이 물 먹은 한지를 얼굴에 붙입니다.  눈, 코와 입에  빈틈없이 쫙 달라붙어서 앞도 볼 수 없고 숨도 쉬기 힘들고 말도 못 하게 된다고 하네요.

 

한장을 붙이면 "스~읍  스~읍 " 하고 조금은 숨을 쉬거나 혓바닥으로 구멍을 내고 숨을 쉬겠죠.  그러다 그 위에 한 장 두 장.. 계속 더 올립니다.  이제혓바닥으로 구멍도 못 뚫습니다.  "습, 습 습. 헉 "  숨이 막히기 시작합니다.  

 

처음에 몇장은  버티지만 젖은 한지가 점점 쌓일수록 더 두꺼워지고 더 촘촘하게 차단됩니다. 

" 습헉 습헉 으으읍 악~ 깨꾸닥 " 

안면이 완전히 차단되어 숨이 막혀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죽는 것이죠.  도모지는 아주 고통스러운 사형 방법이었던 겁니다.

 

손발이 묶여 한지를 뗄 수도 없고  눈, 코, 입이 막혀 앞을 볼 수도 없고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숨도 못 쉽니다.  도모지를 당하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도무지 빠져나올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도모지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라고 하는데서 '도무지'라는 말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사실을 기반한 유래 인지는 알수가 없다고 하고요. 단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민간설화라는 것이 우세하다고 합니다. 

 

참고로 , 그 당시 도모지는 국가에서 합법적으로 행해진 사형제도는 아니었고요. 가문이나  집단에서 몰래 사설적으로 행해진 사형제도였습니다. 그래서 도모지를 시행하다 걸리면 엄격하게 처벌을 받았다고 합니다. 

 

 

 

결론은 

'도모지'라는 사형방식이 있었고 ,  도모지를 당하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는 의미에서 지금의 '도무지'라는 말이 유래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실을 기반한 팩트는 아니라니까요. 그냥 참고로만 알고 있으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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