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덥고 스트레스가 높아서 , 스트레스 해소 겸 맛있는 피자와 맥주를 샀습니다. 그리고 에어컨을 딱 켜고 영화를 결재했죠.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앉아 있으니 천국이 따로 없더군요. 아 그런데.. 영화가 막 시작할 무렵 갑자기 틱! 소리가 나더니 TV가 꺼졌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켜지지 않았죠.  "아~ 어이가 없네 진짜 "   티비가 고장이 났습니다. " 아 ~ 어이가 없네 ~" 이 소리가 계속 나오더군요.   근데.. 어이가 뭐지?
 
 

맷돌의 손잡이의 명칭이 '어이' 라고 하는 게 어이가 없다는 그림
어이가 맷돌 손잡이라니 어이가 없네

 

*어이없다 
: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히는 듯하다.<<표준국어대사전>>
유의어 - 어처구니없다 
 
*어이

: 엄청나게 큰 사람이나 사물<<표준국어대사전>> 
유의어 - 어처구니 
 
'어이없다'는 '일이 너무 뜻밖에어서 기가 막히는 듯하다'라는 뜻으로 '어처구니없다'와 같은 뜻입니다. 
'어이'의 뜻은 '엄청나게 큰 사람이나 사물' 인데요. '어이'만 단독으로 쓰면  '어이없다'의 뜻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어처구니'의 뜻 또한 '어이'와 같은 '엄청나게 큰 사람이나 사물'입니다. 
 
그렇다면 '어이없다'의 '어이'는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어디서 유래된 걸까요? 
 

 


'어이'는 맷돌의 손잡이다? 
'어이'가 맷돌의  손잡이를 일컫는 옛말이라고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맷돌을 돌려야 하는데  어이(손잡이)가 없으니 돌릴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당황스러운 나머지 "아~ 어이가 없네."라고 한 게  지금의 '어이없다'의 의미라는데요. 
 
그런데 이것은 근거없는 소리라고 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예전에 베테랑이라는 영화에서 맷돌 손잡이가 '어이'라는 대사로 나오긴 했는데요.  그건 그냥 영화에서 설정이었다고 하네요. 맷돌의 손잡이와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는 거죠.
 
그리고 맷돌의 손잡이의 이름은 엄연히 따로 존재합니다. 바로 '맷손'입니다. 
 
*맷손 : 매통이나 맷돌을 돌리는 손잡이 <<표준국어대사전>>
 
 
 
결론은 
'어이없다' 라는 말에서 '어이'가 맷돌의 손잡이니 뭐니 하는 소리는 헛소리입니다. 
맷돌의 손잡이는 '맷손'이라고 하고요.  
 
'어이'는 어디서 유래되었는지 아직 아무도 알 수가 없는 거죠. 
 
그냥 '어이없다'는 사전적 의미로만 알아두는 게 정확하고요. 

 

*어이없다 
: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히는 듯하다.<<표준국어대사전>>


떠도는 소리인 '어이'가 맷돌의 손잡이니 하는 헛된 정보는 재미로만 보면 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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