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을 먹는다고 했습니다. 친구가 무슨 라면을 먹냐고 물어봤습니다. 진순이 먹는다고 했습니다. 친구는 절교라고 했습니다. 왜냐고 했더니 진순이 밍밍한 거 무슨 맛으로 먹냐고 했습니다. 진순이에 청량고추를 넣어서 먹는다고 했습니다. 아 그러면 인정한다고 했습니다. 진순이가 어때서?? 근데 친구가 청량고추가 아니라 청양고추라고 했습니다. 아 진짜? 청량이 아니었어? 'ㅁ'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진짜였습니다. 청량이 아니라 청양고추였습니다. 그동안 청량인 줄 알았습니다.
청량고추로 검색을 해봤습니다. 쿠팡 청량고추 , 청량고추 판매.. 등등 청량고추가 많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틀리게 쓰는 사람이 나 말고도 많았습니다. 무식한 사람이 많구나.. 우와..
그런데 왜 청량고추가 아니라 청양고추 일까? 궁금했습니다. 알아봤습니다.
*청량고추가 아니라 청양고추인 이유
청양고추는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아주 매운 맛이 강력한 고추를 말합니다. 아주 매운 고추이고 풋고추와 구별하여 부르는 고추입니다.
원래 이 고추는 경상북도 '청송''이라는 지역과 '영양' 이라는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는 특산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청송'의 '청'자와 '영양'의 '양' 자를 따서 '청양고추'라고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청양고추의 한자도 청송의 앞글자 靑(푸를청)과 영양의 뒤글자 陽(볕양)으로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청송(靑松 /푸를 청, 소나무 송)군
영양(英陽 /꽃부리 영, 볕 양) 군
➡️청양(靑陽 / 푸를 청, 볕 양) 고추
*청양고추 (靑陽고추/ 푸를 청, 볕 양 + 고추)
한자 靑(푸를 청), 陽(볕 양)과 한글 '고추'의 합성어입니다.
1.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 매운맛이 강한 고추 <<표준국어대사전>>
2. 아주 매운 고추를 일반 풋고추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참고로 청양고추는 여름이 제철이라고 합니다.
청양의 양이 陽(볕 양)이니까 여름의 뜨거운 햇볕을 생각하면 뜨거운 여름이 제철인 청양고추 구나~ 하고 기억하기 쉽습니다.
*청량(淸凉 / 맑을 청, 서늘할 량)
: '청량하다' 의 어근
'청량'은 淸(맑을 청) 자와 凉(서늘할 량)의 한자를 사용하고요. '청량하다'의 어근입니다.
'청량하다'는 '말고 서늘하다' 는 뜻입니다.
亮(밝을 량)을 쓰면 '소리가 맑고 깨끗하다'라는 뜻이 됩니다
결론은
청량하다 :
淸凉(맑을 청, 서늘할 량) 하다 -맑고 서늘하다
淸亮(맑을 청, 밝을 량)하다 - 소리가 맑고 깨끗하다
靑陽(푸를 청, 볕 양)고추 :
경북 청송, 영양이 특산지인 매운맛이 강한 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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