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같이 맛집을 가자고 했습니다. "너 선지국 먹을 줄 알아?" 저는 선지국을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친구가 잘됐다며 선지국 맛집이 있는데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같이 가보니 간판에 'ㅇㅇ 선지국' 이라고 쓰여있었습니다. 유명한 곳이라고 했습니다. 간판을 보고 저는 맞춤법에 틀렸는데 그대로 쓰네~ 하고 조금 의아해했습니다. 사실 '선지국'이 아니라 '선짓국'이라고 써야 됩니다.
대부분은 '선지국' 이라고 쓰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맞춤법에 맞는 것은 '선짓국'입니다.
그러면 왜 'ㅅ'받침이 들어간 '선짓국'이 맞는 표기일까요?
그것은 바로 '사이시옷 현상' 때문입니다.
'사이시옷 현상'이 나타나는 규칙 중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 한 요인 때문에 '선짓국'에 'ㅅ'받침이 들어갑니다.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이루어진 합성어, 또는 순우리말끼리 이루어진 합성어에서 ,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고,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면 앞말의 받침에 'ㅅ'(사이시옷)이 들어갑니다.
선지(순우리말) + 국(순우리말) → 선짓국
☞'선지'와 '국'은 둘 다 순우리말입니다. 순우리말끼리 이루어진 합성어죠.
앞말 '선지' 에서 '지'가 모음'ㅣ'로 끝나고 , 뒷말 '국'은 발음이 [꾹]으로 첫소리가 된소리 'ㄲ'으로 납니다.
[선지꾹/ 선짇꾹] 이렇게 발음이 나는 거죠.
즉, 순우리말 합성어+ 앞말이 모음'ㅣ'로 끝남 + 뒷말 첫소리가 된소리[ㄲ]
사이시옷 현상이 일어나는 규칙에 다 들어맞기 때문에 'ㅅ'받침이 들어가서 '선짓국'으로 표기를 해야 합니다.
결론은
사이시옷 현상때문에 '선짓국'이라고 표기해야 맞고요.
간판은 맞춤법에 맞게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간판은 한번 쓰면 쉽게 고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유명 맛집인 만큼 오가는 사람이 엄청 많을 텐데 간판이 맞춤법이 틀려서 좀 안타까웠다는 ...
근데 맛있긴 맛있더군요. '선짓국' 너무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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