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앞에 택배상자가 있었습니다. 물건을 산 적도 없어서 잘못 왔나 싶었습니다.  까똑 !! 문자가 왔습니다. " 오빠!! 택부 부쳤는데 받았어? "  순간, '부쳤다' 인지 '붙였다' 인지 헷갈렸습니다.  
 
'택배를 부쳤다' .. 이런 상황에서는 '부쳤다'라고 써야 되는 거 같기는 한데, 왜 '부쳤다'를 써야 하는지를 모르겠는 겁니다. 그래서 알아봤어요. 
 



 
이것을 이해 하려면 먼저 알아야 할 게 있습니다. 
<<한글 맞춤법 제 23항>> 
동사 어간에 '-이' 가 붙어 이루어진 단어는 원칙적으로 구별하여 적지만 '드리다' , '바치다' 등과 같이 본뜻에서 멀어진 것은 소리대로 적도록 하고 있다. 
 
 
위의 <<한글 맞춤법23>>을 기억하고 다음을 보면 이해가 됩니다. 
 



 
'붙이다'와 '부치다'는 역사적으로 어원이 같습니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붙이다' 는  지금까지 의미가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고요. 
'부치다'는 의미가 변한 것입니다. 
 
*붙다 : 맞닿아 떨어지지 않게 하다 .'붙다'의 동사 <<표준국어대사전>>
*부다 : 편지나 물건 따위를 일정한 수단이나 방법을 써서 상대에게로 보내다 <<표준국어대사전>>
 
 
즉 ,  <<한글 맞춤법 23>>에 따라 
어간에 '-이' 가 붙어 이루어진 단어 '붙이다 ', '부치다' 중 본뜻에서 멀어진 '부치다'는  소리 나는 대로 적어야 합니다. 
 

'부치다'와 '붙이다'의 의미 차이
붙이다 , 부치다

 

붙이다[부치다] 에서 
원래의미 ' 맞닿아 떨어지지 않게 하다' 이면 → 붙이다 
편지나 물건 따위를 일정한 수단이나 방법을 써서 상대에게로 보내다' 이면 소리나는대로  → 부치다 


즉, 본래 뜻에서 멀어진  '물건을 상대에게 보내다' 이니까 소리나는 대로  '부치다'로 표기한 것이죠. 
 
 


결론은
'택배를 부치다'
택배를 본드로 붙이는게 아니고 택배라는 운송수단으로 상대에게로 보낸다는 뜻이니까 '부치다' 로 표기해야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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