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지인분이 상을 당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허리를 다치셔서 어디 다니면 안 되는 상황이었어요. 어머니는 친한 사람이라 안 갈 수도 없어서 어쩌나 고민을 하시다가 " 네가 가서 인사드리고 부주금좀 내고 와라." 하셨어요. 여기서 어머니가 '부주금' 이라고 했는데요. 부주금인지 부조금인지 헷갈리네요. 경조사 때 내는 돈의 명칭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참 헷갈립니다. 부주금, 부조금, 부의금, 조의금, 축의금 등등 많잖아요. 이것들의 맞춤법과 차이점을 알아보았습니다.
일단 어머니가 말한 '부주금' 은 맞을까요?
*부주금( 扶주金 / 도울 부, 주, 쇠 금)
한자를 보면 扶(도울부)와 金(쇠금) 은 한자인데 가운데 있는 '주'는 왜 한글로 썼을까요? 한자와 한글의 합성어일까요? 아닙니다. 그냥 틀렸습니다. ㅋ. 원래는 한자 助(도울 조)가 들어가야 합니다. 즉, 부조금의 한자를 모르는 사람들이 '조'를 '주'로 잘 못 알고 있는 것입니다.
*부조금(扶助金 / 도울 부, 도울 조, 쇠 금) : 부조로 내는 돈
-부조(扶助 / 도울 부 , 도울 조) :
잔칫집이나 상가(喪家 / 잃을 상 ,집 가) 따위에 돈이나 물건을 보내어 도와 줌
<<표준국어대사전>>
☞ 이와 같이 '부조금' 이란 말은 경사(축하할 일)이나 조사(슬픈 일)에 도움을 주기 위해 보내는 돈을 통틀어서 일컫는 말입니다.
하지만 , 경사에 보내는 돈 , 조사에 보내는 돈의 명칭이 각각 다른 것도 있습니다.
경사에 보내는 돈
*축의금(祝意金 / 빌 축 ,뜻 의, 쇠 금) : 축하하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내는 돈
☞'추기금'이라고 하는 분도 있는데요. 틀린 겁니다. 이런 사람도 한자를 모르고 그냥 들리는 대로 기억했다가 말하는 것이죠.
조사에 보내는 돈
*부의금(賻意金 / 부의 부,뜻 의, 쇠 금) : 부의금을 내다
-부의 : 상가(喪家 / 잃을 상, 집 가) 에 부조로 보내는 돈이나 물품
*조의금(弔意金 / 조상할 조, 뜻 의, 쇠 금) : 남의 죽음을 슬퍼하는 뜻으로 내는 돈
-조상하다 : 슬퍼하는 뜻을 드러내어 상주를 위문하다.
<<참고 : 표준국어대사전>>
☞위와 같이 , 경사와 조사에 사용되는 명칭이 다릅니다.
결론은
경조사에 다 사용할 수 있는 것 →'부조금'
경사에만 사용하는 것 → 축의금
조사에만 사용하는 것 → 부의금 , 조의금
헷갈리면 그냥 '부조금'이라고 쓰면 경조사에 다 통합니다.
중요한 것은 '부주금' 은 틀렸다는 것은 꼭 알아두세요.
나이 드신 분들은 그러려니 하는데 , 젊은 분인데 '부주금' 이라고 말하면 좀 무식해 보이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거든요.
녜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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