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오늘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하셨다. "요즘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예전보다 생활이 녹록치가 않아 . 아껴야 돼 ~ " 음.. 녹록치? '녹록치' 인지 '녹록지' 인지 헷갈린다. 어떤것이 맞춤법에 맞는 걸까? 알아보았다.
'녹록치'가 맞는 줄 알았는데 , '녹록지' 가 맞았다. 그렇다면 왜 '녹록지'가 맞을까?
*녹록하다 (綠綠하다 /푸른돌 록, 푸른돌 록) (錄錄하다 / 기록할 록, 기록할 록 하다)
1. 평범하고 보잘 것 없다
2.((흔히 뒤에 부정어와 함께 쓰여)) 만만하고 상대하기 쉽다.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녹록지 못하다 / 녹록지 않다
원래 '녹록하지 못하다, 녹록하지 않다' 인데 '하'가 줄어서 '녹록지 못하다, 녹록지 않다' 쓰인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안울림소리 받침의 뒤에서 나타난다고 한다.
*안울림 소리
:성대를 진동시키자 않고 내는 소리.
자음의 <ㄱ,ㄷ,ㅂ,ㅅ,ㅈ,ㅊ,ㅋ,ㅌ,ㅍ,ㅎ,ㄲ,ㄸ,ㅃ,ㅆ,ㅉ>이 안울림소리 이다.
.녹록하지 못하다 → 녹록지 못하다
('하'의 앞에 '록'에 안울림소리 'ㄱ' 받침이 있어서 '하'가 생략되고 '녹록지 못하다'가 되었다.)
*'록록하다'가 아닌 '녹록하다'가 되는 이유 → 두음법칙
한자가 같은데 '록록하다'가 아닌 '녹록하다'로 표기 되는 이유는 두음법칙 때문이다.
△'ㄹ'두음법칙(頭音法則 / 머리 두 , 소리 음, 법 법, 법칙 칙)
:단어의 첫머리에 '리'이 올 수 없는 음운 법칙이다.
<ㅣ,ㅑ,ㅕ,ㅛ,ㅠ> 앞의 'ㄹ'은 없어져서 'ㅇ'이 되고
<ㅏ,ㅗ,ㅜ,ㅡ,ㅐ,ㅔ,ㅚ> 앞의 'ㄹ'은 'ㄴ'으로 바뀐다.
.록록하다 → 녹록하다
(ㄹ + ㅗ → 노)
결론은
'녹록치'가 아니라 '녹록지' 이고 , 이것은 '녹록하지'에서 '하'가 생략되어 줄어든 관용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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