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치킨을 먹자고 집에 놀러 오라고 했다. 배달시켜 먹을 줄 알았는데 치킨을 튀기고 있었다. A: 뭐야? 직접 치킨을 튀기는 거야? B: 응.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서 웬만하면 외식은 삼가하고 있어. 집에서 만들어 먹어야 돈을 아끼는 거야. A: 우와 닭 튀길 줄 알아? B: 별거 있나. 냉동 닭다리, 닭가슴살 사서 튀김옷 입혀서 튀기면 그만이지.~ / 그런데 튀겨놓고 보니 진짜 치킨집에 버금갈 정도로 맛있었다. A: 근데 아까 외식을 '삼간다'라고 했잖아. 그거 '삼가하다' 말고 '삼가다' 아니야? '삼가하다'와 '삼가다'가 헷갈린다.
*삼가다
-활용형 : 삼가 - 삼가니
1.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2. 꺼리는 마음으로 양(量/ 헤아릴 양) 이나 횟수가 지나치지 아니하도록 하다.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삼가
:동사 '삼가다'의 활용형. 어간 '삼가'에 연결어미 '-아'가 붙어 '아'가 생략되어 이루어진 말.
해체의 평서형, 의문형, 명령형 등으로 쓰인다.
<<출처 : 고려한국어대사전>>
<삼가다>의 활용형을 보면 <삼가- 삼가니> 로 되어있다. 즉, <삼가니 - 삼가고 - 삼가는..>으로 활용되고 , <삼가하다- 삼가하고 - 삼가하는 >으로 중간에 <하>가 들어가면 틀리다. 쉽게 말하면 원래 '하다'활용 자체가 없는 단어이다. 예를 들어 , '삼가다'를 명령어로 쓰면 '삼가해~ ' 가 아니라 '삼가~ '라고 해야 한다.
삼가 - + -아 → 삼가아 → 삼가 (연결어미 '-아' 생략됨)
예)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삼가. ( 삼가해(X) 삼가(O) )
불면증이 있으면 커피를 삼가. (삼가해 (X) 삼가(O))
결론은
'삼가다'의 활용형은 <삼가 -삼가니 - 삼가고.. >이며 '~하다' 활용은 안된다.
그래서 , '외식을 삼가하고 있어' 는 틀리고 '웬만하면 외식을 삼가고 있어 '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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